전반부는 그나마 나았음

토끼단 애들 하나하나 캐릭터 알아가고

공원 노숙 생활하면서 차차 정들어가는 재미가 있었고

폭우 땜에 시설 망가지자 선생 등장해서 묵묵히 삽질한 것도 꽤 멋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로 인해 미야코가 선생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도 개연성 충분히 좋았음


그래서 후반부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꽤 기대했는데

좀 실망스럽네


스토리를 장황하게 풀기에 분량이 걱정된건지 모르겠지만

개연성을 개나 줘버림


일단 경찰본부 터는 게 어이없을 정도로 허술함

아무리 실내 잠입전이라지만 저격수와 작전 사이트에 같이 들어가서 보안창고에 갇히는 것도 웃긴데(백번 양보해서 어리숙한 미유의 실수는 넘어가 줌)

중간에 갑자기 의기소침해진 미야코 리더쉽 우쭈쭈해주는게 개뜬금없고 와닿지도 않음


그동안 한껏 가오잡으며 SRT의 이상 찾겠다고 굳건한 모습만 보이던 미야코가 갑자기 작전 한가운데에서 우울해짐 ㅅㅂ ㅋㅋ

그딴 감성팔이는 작전 끝내고 하는 게 특수부대 아니냐

이딴게 특수부대 소대장임?


후부키랑 키리노 장면도 말을 다 못할 정도로 노잼.

개그를 노린거 같은데 캐릭터에만 충실하느라 작중 시나리오 몰입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림


발키리 경찰국 인재가 칸나 말고는 없는 것도 진심 짜증났음

탈출 과정이 너무 스무스하고 위험이랄게 없으니

걍 발키리 <--- '이 새끼들 무능함' 이게 만능 개연성으로 작동함


그냥 딱 2부 파반느 때 겜창부가 건물 잡입했던 퀄이랑 비교하면 씹하타치임


마지막 옥상에서 칸나랑 조우했을 때 

선생이 나서서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훈수하는 것도 ㅈㄴ 오글거렸고

그거에 납득해서 당황하는 칸나는 더 어이없음


그리고 칸나는 불법 리베이트 땜에 자기 목 날라가게 생겼으면

헬기로 탈출한 토끼 소대들 어디로 돌아갈지 뻔히 알 텐데

왜 즉시 공원으로 병력 끌고 출동안함?

그러고 아침돼서 기자들한테 화풀이하는 게 끝임?


발키리 본부 털기 전까지만 해도 나름 재밌게 봤는데

시간에 쫓긴건지 분량 압축의 압박이 있었던 건지 개연성이 영...


재밌게 봤다는 사람도 존중하지만

난 이번 토끼 후반부 스토리가 역대 스토리 중 젤 최악이라고 봄

아비도스 스토리에서 찐감동 느끼고 에덴조약에서 울컥했던 추억이 너무 좋았던 탓인지

이건 도저히 쉴드 못치겠다


여튼

폭스소대랑 방위부장이랑 편 먹고 샬레 절멸하겠다는 떡밥은 나름 에덴조약 마냥 흥미롭게 흘러가는 거 같으니

2부에는 좀 나아진 모습 기대하겠음


그래도 몰루만큼 애정하는 게임 없으니 분탕취급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