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은 트위터 해봊았어?"


"응?"


전투가 끝나 지친 탓일까, 이즈미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선생님은 눈을 조금 크게 뜨며 되물었다.


"선생님은 트위터 해봤어?"


"아아, 트위터 말이지."


선생님은 페미니즘 AI로 다시 태어난 아로나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해본 적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아."


"에에~ 꽤나 유익하다구? 게다가 유행이기도 하고. 굳이 하지 않는 이유라도 있어? 설마......"


이즈미는 뭔가 의심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선생님은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그냥 키보토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만으로 바빠서 말이지.."


"아아~ 그런 이유였구나! 잠시 착각해 보력 내."


"뭐?"


또다시 이즈미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착각해 버렸다구~"


선생님은 무기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뭔가 다른 걸 생각한거야?"


"으응- 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아니구.."


이즈미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선생님을 칭찬했다.


"선생님은 참 젠틀 한남 자 같아~!"


"어?"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이즈미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참 젠틀한 남자 같다구."


"하하, 고마워."


선생님은 그렇게 답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어느덧 시간은 12시. 임무를 마저 끝내러 가야 할 시간이다.


"슬슬 돌아가도록 할까?"


자리에서 일어나 포장한 햄버거세트를 챙기고 햄버거 가게를 나서는 선생님. 그의 등 뒤로 햄버거를 허겁지겁 먹던 이즈미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잠깐, 갓치 가! 선생님~!"


"응?"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이즈미에게 이 한 글자 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하고 선생님은 속으로만 한탄했다.


"같이 가자구, 선생님~"


"물론이지, 임무하는 곳 까지 바래다 줄게."


"와~ 고마워! 역시 선생님은 다정해!"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지난번 사건도 그렇고.."


정말이지,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그러게~ 참 이상한 자들...... 자들이네!"


"뭐?"


"참 이상한 자들이라구."


"하하, 그렇지?"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수많은 리세마라로부터 자신이 마음 깊이 증오하는 이즈미만은 버리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선생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