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초등학교 다녀와서 존나 땀나고 피곤할 때였음.

땀 뻘뻘 흘리면서 좀비마냥 으어어어 거리면서 가게에 돌아오자마자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하더라

당장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잠깐 흰 색 검은 색으로 보일 정도로 정신이 없었음.

좆같아서 "안 가 더워 싫어" 하는데,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지고 호흡곤란 오는거임.

가게에서 일하던 누나가 막 "아잉 그러지말고 다녀와~" 이러는데 오네쇼타고 나발이고 호흡곤란으로 뒤질 뻔 했음.

향수와 기분 좋은 체취와 습기와 말랑말랑한 감촉이 얼굴 전체를 덮어서 호흡이 진짜 안 됨. 읍읍이 되고 그 누나 팔 잡고 빠져나오려는데 존나 안 놔주더라.

아무리 여자를 모르는 애도 그게 가슴인건 알겠더라.

당황스러워서 숨이 더 막히고 그 누나가 놔줬을 때는 어지러워서 쓰러질 뻔 했음.

심부름값 받는 조건으로 결국 심부름을 다녀왔지만,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사는 내내 이상하게 가슴 감촉이 생각나더라.

그 누나는 결국 10년 뒤 의사남편과 결혼했고, 난 수능치느라 결혼식장에는 못 갔지만 예쁜 사랑하라고 문자만 남겼는데.....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은 의사남편이 수익을 몽땅 이상한 곳에 꼬라박아서 그 누나가 고생한다는 말이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