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곳이 올려보는 눈망울

비칠 듯 얇게 바른 분홍빛 입술

굴곡진 가슴과 비견되는 얇은 손목


뛰어난 문무를 겸비했음에도 남을 깔보지 않고, 스스로 도움을 자처하는 고운 마음씨까지.

나에게 너무 과분한 너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제도 모르는 체 '사랑'해 버렸다.


이런 나는, 너와 함께 할 수 없는걸까 ....?


유우카.

유우카.

유우카.


입 안을 맴돌다 스러질 듯 연약하게, 조심스럽게, 내뱉어본다.

비죽 입술을 내밀고, 바람을 불어넣다 혀가 바닥에 닿을 때 입을 열어 내뱉는다.


유우카.

때아닌 밤중에도 네 생각에 잠을 설친다.

일어나 고개돌린 그곳에 너가 있다면 좋겠다고 수십번 씩 생각한다.

하지만 너는 너무나 과분한 여성이기에,

나는 나의 주제를 알고자 다시 고개를 돌렸다.


유우카.

유우카.

유우카.


그런데 어째서 고개를 돌린곳에 네가 보이는걸까.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


유우카....?


"제가 선생님의 일을 도와드린 것."

"제가 선생님의 곁에서 함께한 것."

"그리고....저와의 추억을 전해드린 것."


유우카....


"저도, 처음부터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었어요."


그랬다.


다른 학생들과 아무리 많은 시간을 보내도,

아무리 많은 선물을 주어도 보여주지 않던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유우카, 너만이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홀로 건네주었다.


유우카, 너만이 진짜 나를 바라봐주고 있었던 거다.


유우카.

유우카.

유우카.


입 안을 맴돌다 스러지던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그 말을, 너의 앞에서 소리쳐본다.


유우카.

나의 사랑.

나의 빛.

내 영혼의 반려.


유우카.


이제부터 영원히 함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