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따박따박 자기 할말 다 하다가 처맞을것같음..
맞은 다음에도 얼굴을 찌푸리거나 슬픈표정 하나없이
무표정하게 일어나서 다친데 약바르고
반창고 붙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할일 할것같음.
맨날 목졸리고 멍들고 피나고 다쳐도 표정하나 안바뀌고
똑같이 지내는거지...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표정하나 안변하는 토키의 모습에
신물이 난건지 질린건지 토키한테
너도 나같은거하고 살기 싫지 않냐면서
이혼서류를 던지고 이제 그만 끝내자고 하는데
당연히 사인해 줄것 같았던 토키는 서류를 구기면서
상처투성이인 손을 꽉 쥐면서 말하는거지...
내가 마음에 안들게 행동했다면 미안하다고
때리는것도 욕하는것도 계속 참을수 있다고
그러니까 헤어지고 싶지는 않다고 하는거지..
그런 말을 하는 토키의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평소와 다르게 측은한 듯한 눈빛을 하고있었고
남편은 그런 토키의 모습이 답답했던건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혐오스러웠던건지
토키를 바닥에 밀쳐 자신의 몸으로 짓누르고
그 가느다란 목을 양 손으로 꽉 쥐면서
토키한테 말하는거지
니 그 표정이 싫다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정은 있는건지
좋을때나 슬플때나 아플때나
아무런 변화도 없이 똑같은 그 얼굴때문에
미쳐버릴것 같다고
그렇게 감정을 쏟아내던 남편은
희미하게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는 토키의 목소리에
흠칫 놀라 토키의 목을 조르고 있던 손을 풀고
욕섞인 한숨을 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쾅 소리가 나게 문을 닫고 집을 나가는거지...
그렇게 홀로 집에 남겨진 토키는 그 자세 그대로
한동안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서
터털터덜 거울 앞으로 걸어가 자신의 양쪽 입꼬리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입꼬리를 잡아당겨
웃는듯한 표정을 흉내내다가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 숨죽여 우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