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정말 친한 친구는 아니였고 초등학교 동네 친구였고 중학교 동창이였지만 중학생때 내가 중2병 걸려가지고 아는 친구는 좀 막대하고 좀 쌘 친구들 눈치 보고 그러고 다니니깐 이 친구가 나 이러고 다니는 거 개 ㅈ병신 같다고 일침 날리는 거 자존심 상해가지고 걔랑 거의 절교하고 고등학교 동창인데도 마주치면 아는 척도 안하고 다님
대학생 되가지고 동네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만나고 그때 내가 개병신 찐따인 거 인정하고 사과하고 술 한잔도 하면서 화해했다
그렇게 종종 만나다가 이 친구가 갑자기 관심?이라 해야하나 집착 이런 게 심해짐 나 알바하는 데 자꾸 찾아오고 귀찮게 굴고 그러는 거임
지금 생각하면 외롭고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몇 없어서 그랬던 거 같은데 이 친구가 자기 속을 터 놓고 그러질 않아서 몰랐음
근데 나도 이게 점점 심해지니깐 내 입장에선 이게 스트레스라서 연락 답장도 대충 보내고 만나도 대꾸 잘 안해주면서 선을 그었더니 어느샌가 나한테 연락 안하길래 잊고 살았고 한참을 그냥 지내고 있었음
그러다 어느날 주말 밤에 집에 있는데 엄마가 우리집 앞 아파트에서 낮에 젊은 애가 떨어져서 자살을 했다고 말해주길래 그냥  별 생각 없이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ㅈ나 쌔한 거임
그래서 엄마한테 아파트 동 라인이랑 나이 이런 거 자세하게 물어보니깐 나랑 비슷한 또래에다가 내가 어렸을때 그 친구집에 자주 놀러가서 16층에 동 호수도 아는데 엄마가 말해주는 위치 일치 해가지고 ㅈ나 오싹해져서 그 친구한테 카톡 문자 전화 다하는데 연락 두절이고 그 친구를 아는 동네 친구들한테 연락해가지고 집 주변 장례식장 혹시 모르니깐 싹다 뒤지고 그 친구 아파트 찾아가서 그 아파트 주변에서 ㅈ나 안절부절 못하고 그러고 있으니깐 그 아파트 사는 아는 주민이 오늘 여기 떨어진 애 친구냐고 묻길래 혹시 그 사람 몇층에서 떨어졌냐고 역으로 물어보니깐 16층 사는 애라고 답변 받으니깐 ㅈ나 충격적이더라 그리고 연락 돌렸던 친구들도 주변 장례식장 찾으니 그 친구 이름 발견했고 그 소식 들으니깐 그냥 충격이라 별 감정이 안느껴졌음 그리고 동네 친구들이랑 장례식장 찾아가니깐 그 친구 어머니가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고 우리 보고 눈물 흘리시는데 솔직히 장례식 치르면서 눈물 한번 안났는데 집가서 혼자 소주빨면서 그 친구 생각하니 그제서야 눈물나더라
내가 아는 사람이 자살했다는 그 충격은 인생에서 경험해본 적이 없던 일이라 솔직히 의외로 덤덤한데 그 이후로는 장난으로 힘들면 아 ㅈ나 자살하고 싶다 ㅇㅈㄹ하는 게 내 말투였는데 그런 말 아예 안쓰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