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일본 드래프트에서 흥미로운 야구실험이 있었음. 소프트뱅크가 구속 별로인 대학/사회인 우완을 뽑은 거

일본에서 파이어볼러 잘 키우는 팀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게 소프트뱅크거든? 얘네는 극단적으로 툴을 중시해서 원툴이어도 그게 개쩔면 뽑는다는 마인드이고, 투수는 구속 엄청 중요시하는 팀이었음. 그래서 여기는 오버핸드 우완이 최고구속 150을 못 넘기면 그게 더 신기할 정도고 150대 중반 찍는 애가 자리없다고 2군 구르고 뭐 이런 수준

실제로 기록을 보면 2014년부터 작년까지 소프트뱅크의 팀 평균구속 순위는 6-3-2-1-1-3-2-1-1-3 여기에 22년에는 팀 평균이 148.2라는 정신나간 기록을 세울 정도였거든. 근데 이런 팀이 구속 평범하다못해 느린 애를 뽑으니까 어? 싶은 거지. 특히 4라운드에서 뽑은 무라타는 대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고딩 시절에 비해 구속이 거의 안 늘어서 드랩 직전까지 최고구속 142-145 언저리에서 놀고 있었음.

드래프트 끝나고 나서 스카우트부장이 잡지 나와서 하는 말이 '사실 구속이 아니라 제구가 진짜 재능 아닐까' 하는 얘기가 최근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뽑았다는 거야. 사실 소프트뱅크가 공 빠른 애들은 계속 키워내도 거물급 투수를 키워낸 건 좀 오래된 일이긴 하거든. 그래서 그런가 일본 야구계에서 제일 구속에 환장하던 팀이 태세전환을 한 건데 이게 성공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편 작년 148.1로 팀 평균구속 1위에 슌페이타, 우다가와 등 정신나간 페이스로 파이어볼러 양산중인 오릭스는 골고루 뽑았다(고딩은 공 빠른 애들로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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