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이 이런 식으로 군 건 올겨울만의 일이 아니다. 'FA 거품'이란 말이 처음 언론에 등장한 건 지난 2001년. 1999년 FA 제도를 도입한 지 3년 만에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2001년 11월 한 기사엔 '최근 FA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예년과 달리 FA 선수를 붙잡으려는 구단들의 움직임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2003년 기사에도 'FA 금액의 거품이 너무 크다'는 주장이 실렸고 2004년 YTN 기사엔 '구단들이 한결같이 FA 시장의 거품론을 얘기하고 있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같은 해 기사들엔 '몸값엔 상당한 거품이 끼어있다는 게 각 구단 관계자들의 인식' '국내 프로야구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FA들의 몸값 거품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지금처럼 FA 계약이 계속되면 향후 몇 년 내로 몇 개 구단은 파산해야 할 지경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는 대목들이 나온다. 마치 며칠 전 신문 내용을 다시 보는 듯하다.
선수와 에이전트가 어떻게든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좋은 계약을 따내려고 노력한다면, 그에 대응하는 구단 역시 맞서서 협상력을 발휘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협상에서 선수와 에이전트가 요구하는 대로 끌려다니고 여론을 살피다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실제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계약을 덥석 안기기 일쑤다. 그래놓고는 '거품' 낀 시장과 선수, 에이전트를 비난한다.
당장 올겨울 FA 계약 사례들을 보자. 한화 이글스는 강백호에게 4년 100억원의 계약을 안겼다. 강백호는 '공공의 적' 리코 소속도 아니다. KT 위즈는 최원준과 4년 48억원에 계약했다. 원소속팀 NC가 생각한 조건은 앞자리가 4가 아닌 3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경쟁도 없는데 뭐에 쫓기듯 거액을 주고 계약했다. 계약 발표 보도자료에 이런저런 설명을 하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그 금액이 어떤 기준과 근거를 갖고 정해졌는지, 왜 선수에게 그 돈을 투자하는지, 투자한 만큼 그 이상의 가치를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 정량적으로 설명한 경우는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구단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정당화하기 어렵다. 겉으로는 몸값 거품을 운운하면서 정작 자기들이 만든 샐러리캡 제도는 무력화하려 시도하는 게 구단들이기 때문이다. 샐러리캡은 2020년 구단들이 직접 만든 제도였지만, 막상 제도대로 운영하기 힘들어지자 상한액은 올리고 벌금은 깎고 제재는 폐지하며 사실상 무력화했다. 활발한 선수 이동 통로가 될 수 있던 2차 드래프트도 각종 '개악'으로 지명 대상 선수 풀을 말려버렸고, 결국 올해 열린 2차 드래프트는 '패스'와 악성 FA 계약 땡처리로 점철됐다. 몸값 거품을 없애자는 취지로 자기들이 만든 제도를 자기들이 무력화한다. 선수 이동을 통해 전력균형을 이루고 선수 공급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제도 역시 무의미하게 만든다. 말과 행동의 불일치다.
올겨울에도 구단들은 자기들이 높인 선수 몸값과 자기들이 만든 거품의 책임을 선수들과 에이전트에 전가하려고 노력 중이다. 10개 구단 사장단은 최근 KBO 허구연 총재를 만나 에이전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민원을 넣었다. 지난 12월 초 열린 윈터미팅에서도 실무진들이 에이전트 제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중순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걸로 에이전트 목줄을 채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몸값 거품을 잡는 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거품을 만든 건 구단들 자신이고, 구단들은 이 거품을 멈출 생각도 의지도 없기 때문이다. 예언하건대 내년에도 이맘때쯤이면 구단들은 몸값 거품이 심하다며 이대로는 리그 존속이 어렵다고 아우성칠 것이다. 그리고 같은 주제의 원고를 또 쓰게 될 것 같다. 어떻게 아냐고? 작년에도 그랬으니까
엥? 어떤 누님이 돈 찔러주셨나
기레기 거르고 맞는말인데
개접대 던고트에 3N억이나 비드했네
고장난시계 ㄷㄷ
크보 운영할 때 전혀 뒤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게 저런이유인. 그냥 떼쓰면 다 바꿔줌
맞잖아 이새끼들 그냥 질러놓고 징징대는게 끝인데 - dc App
토막 이번시즌 스토브는 충격적이긴 한
유돈노 ㅋㅋ
임선남 미친새기야 ㅋㅋㅋㅋㅋ 30억대는 ㅅㅂ
아니 원준이형을 430줄려고했다고 - dc App
선남신 은근 미쳤네요?
뭐야 던고트 또리 못갔어도 최소 30억이상이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