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없고 N년간 PS판에 있는 동안 수많은 질문들을 보면서 답변자 입장에서 질문자가 지켰으면/알았으면 좋을 내용을 조금 모아보았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 절대적이지도 않고 다른 내용이나 반박하고 싶다면 댓글로 ㄱㄱ
## 답변이 달린 질문을 삭제하고 튀지 말자.
질문 그 자체에 관련된 내용 이전의 이야기이다.
아래는 내가 생각해본 질문글을 삭제하는 이유들이다.
1. 불필요한/쓸데없는 질문이었다.
2. 질문을 남겨두는 게 부끄럽다.
3. 질문을 남겨서는 안 될 종류다.(과제, 코딩테스트, 진행중인 대회 등등...)
1, 2번에 대해서는 먼저 쓸데없는 질문은 거의 없다고 말하고 싶다.
설령 질문이 불필요했더라도 거기에 달린 답변은 유용할 수 있다.
질문글에 올라온 코드가 잘못된 이유와 반례부터 해서 문제를 접근하는 아이디어와 같은 힌트도 같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당 질문은 다른 사람도 같이 참고할 수 있으므로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리고 그 이전에 답변이 달린 질문글을 삭제하는 건 답변자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이다.
답변을 다는 일은 자기 시간과 노력, 관점에 따라선 돈(전기요금 등)까지 들여서 하는 일이다.
그리고 3번은... 언젠가 글삭튀 방지할라고 질문글 전체 캡처하고 답변달았더니 과제라서 제발 지워달라는 앙망문을 받은 적이있다.
제발 그럴바엔 질문부터 하지 말자.
## 적어도 문제 하이퍼링크는 달아주자.
일단 디씨 공앱은 본문이나 댓글에 URL만 박아주면 알아서 하이퍼링크도 생성해주는데 왜 이런 좋은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 자신의 코드를 "전부" 가져오자.
"여기는 불필요해보여서 뺐어요" "필요한 부분만 가져왔어요" 이러지 말자는 소리다.
질문자가 자의로 뺀 코드가 버그나 오답의 원인일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럴 경우가 적지 않다.
애초에 버그나 오답은 자신이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소한 곳에서 많이 나온다.
## 자신이 제출해본 코드인지 한 번 더 확인해보자.
요즘에는 좀 사라졌는데 한 번 오답을 제출하고 오답을 수정한 뒤 수정한 코드를 제출해 보지 않고 질문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차라리 조금 나은데 답변자가 한 번 실행해보고 제대로 동작하는 코드인데 어디가 문제라는 것인지 되물어서 해결되기 때문이다.
## 답변자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자.
컴파일 에러나 이미 알려진 케이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라면 컴파일 에러 전문 / 해당 케이스와 원래 나와야 하는 값과 실제 동작하는 값 정도는 다 들고 오자.
실행환경과 컴파일러 정보까지 알려주면 더 좋다.
## 적어도 들여쓰기 정도는 제대로 해주자.
가독성 높은 코드 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일이라고 부를수도 없는 중구난방인 중괄호 위치를 보고 있으면 답변 의지가 사라진다.
이건 미래 자신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 자신이 질문할 내용이 이미 있는 내용인지 검색해보자.
백준 질문 게시판에는 수많은 질문이 올라와있고 자신이 질문할 내용이라면 이미 과거에 누군가가 질문했을 수도 있다.
게다가 한 문제에 달리는 질문자체는 많지 않으므로 전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질문글 좀 삭제하지 말라고 하는거다.
## 문제를 어떻게 접근했는지 언급해주면 좋다.
남의 코드를 읽기 힘든 이유중에 하나가 해당 코드를 쓴 의도를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독성이 좋은 코드면 상황이 조금 낫겠지만 그렇지도 않다면 코드를 읽는 것부터 짜증이 난다.
여기서 어떤 의도로 이 코드를 작성했는지 가닥을 잡아주면 좋다.
코드 내에 적절한 주석이 들어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 불필요한 상투적인 말은 줄이면 좋다.
코드에서 불필요해보이는 부분을 빼라는 소리가 아니다.
여기서 하는 얘기는 질문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말들이지만 답변을 주는데 도움이 거의 되지 않는 상투적인 말들을 줄이자는 것이다.
"예제는 다 맞아요", "게시판에 있는 테스트 케이스 전부 맞는데" 이런 말들은 쓸 이유가 없는데다 당연히 확인해보아야 하는 사항이다.
차라리 "예제도 틀려요"면 그것은 정보가 된다.
"N시간째 고민했어요" 역시 비슷한 이유로 쓸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갖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답변을 달아준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댓글 한 마디 정도는 해주자.
거창하게도 필요없고 감사합니다 한 마디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그거보고 싶어서 답변 다는 거임 ㄹㅇ ㅋㅋ
이거보고 백준게시판에 지금까지 글올린거 싹다 삭제하고 왔다
이 글 위에 있던 질문글도 삭제됬쪙..ㅠㅠ 답변 해줬는데
하...
앗아아;;
예제도 틀려요 ㅋㅋㅋㅋ
그리고 답변도 웬만하면 삭제 안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