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에 앞서 누구를 탓하거나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 같이 미흡했던 것 같고, 그 중에서는 검수진이랍시고 들어가서 제대로 검수를 하지 못한 제 잘못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유쾌한 경험을 하셨다면 미리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H, J를 제외한 모든 문제에 정답 코드를 제출했습니다. 이 중 G, I는 문제를 처음에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서 한참 헤맸고 K는 방법은 떠올랐는데 받아올림에서 계속 실수가 생겨서 종이에 쓰면서 |N| < 10인 케이스 랜덤 수백 가지를 돌려가면서 안 틀리는 거 확인하고 냈습니다.

파이썬 유저고 파이썬에 비해서 C++ 실력이 한참 떨어지는지라 C++ 유저들이 놓치는 일명 파이썬 날먹(bisect_left와 같은 이분탐색 간소화나 pow(base,idx,mod)를 통한 분할정복 거듭제곱 간소화)을 잡아낼 생각으로 코드를 짰습니다. 결과적으로 파이썬 날먹으로 통용되는 건 한 문제 제외하고 없었던 것 같아서 그냥 시간제한이 알맞은지 테스트하는 것 말고는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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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 대회는 전역컵으로 고안된 대회였으며, 솔브닥에서 레이팅이 영구히 0으로 고정된 사람이 적지 않은 문제를 만들어서 그런 문제들을 완전히 뜯은 다음 컨셉만 남긴 채 재구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제가 합류한 시점은 재구축으로 살릴 수 없던 기하 문제가 죽고 그 문제의 빈 자리를 채우는 다른 문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어떤 문제가 그 과정을 거쳤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으나 한두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 초안과 지문을 만든 사람과 실제로 문제를 만진 사람이 다르다 보니 사고가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검수자로서 확실히 확인했어야 했는데 부족해서 그 쪽까지는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H는 다들 다른 문제를 만진다거나 잘못 짠 dijkstra를 터트리는 데이터를 넣는 과정에서 지문 윤색에 대한 의견이 부득이하게 묻히는 바람에 대회 3일 전까지 지문의 윤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급한 대로 일차적으로 뼈대만 동일하게 놔두고 제가 지문을 다시 썼으며, 출제자 분이 2차적인 수정을 가하여 완성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문 쓴 사람이 둘이었기에 중간에 바뀌는 과정에서 둘 다 체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회 중에 혼란이 있었다면 아마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더 꼼꼼히 봤어야 했는데, 제가 다시 쓴 부분에서 맞춤법 오류가 없는지만 확인하는 바람에 용어 통일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K는 답이 0이 나오는 경우 -0을 출력하면 안 되는데, 이건 제가 0이 나오는 순간 그냥 0을 출력하고 exit하도록 코드를 짜서 -0을 출력하는 케이스가 있는지 없는지 검증하는 것을 빼먹었습니다. 데이터 하나만 추가하면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인데 놓친 것은 100% 제 불찰입니다.


거의 모든 문제를 한 번씩 돌겠다는 생각에 얕고 넓게 한 것 같은데, 한 문제라도 끝까지 조목조목 살펴보지 않아서 문제점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여타 불유쾌한 경험에 대해서도 제 잘못이 많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가 변명이면 안 될 것 같아서 그에 대한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