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알려주는 게 제일 큰 문제임

출제비 주는 대회에 콜포태로 붙어서 출제도 해 보고 어떤 대회에서는 모든 문제를 한 번씩 검수하는 짓도 했는데, 첫 출제 말고는 과장 좀 섞자면아무것도 배운 게 없음
내가 경력직이라고 착각해서 안 알려 준 것도 아님. 출제비 주는 대회 때는 운영진이 다 아는 사람이라서 출제 경험이 없는 것도 알고 있었음에도

배운 게 없다면 네 문제다 << 이거 맞는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은 하고 싶음
아는 게 없는 상태면 무식해서 뭘 모르는지도 모름... 도움 청하려고 해도 내가 뭘 모르는지 모르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싶어서 도움을 청하지 못할 때도 있음

내가 검수는 50문제 가까이 했는데 두 달 전까지는 스트레스 돌리는 방법은 커녕 스트레스의 존재성도 몰라서 모든 코드 다운받고 로컬에서 랜덤 데이터 처넣어가면서 돌리다가 노트북이 죽은 적도 있음 ㅋㅋ 그렇게 노트북이 죽어도 로직 다른 두 풀이가 전부 같은 답을 뱉는다 말고는 얻은 것도 없었고
안 믿기겠지만 그 때까지 아무도 스트레스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서 스트레스의 존재도 몰랐고, 제너레이터를 폴리곤에 올리는 방법도 몰라서 다 로컬에서 진행하고 데이터 올렸음

그딴 식으로 출제 검수하느라 내 코가 석자라서 다른 사람 어떻게 하는지 볼 여유도 간섭할 여유도 없어서 알려주는 것을 못 했는데
너네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레드 오렌지들은 내가 모르고 있는 걸 당연히 내가 알고 있는 걸로 착각하고 대회 끝날 때까지도 아무 말 안 하더라

지금이라도 뭔가 매뉴얼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좋은데, 매뉴얼도 완전 떠먹여주는 식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앞으로의 대회도 너네들이 원하는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흘러가지 않을 거임
지금 출제 검수하는 사람이 내년 내후년에도 한다는 보장은 없고, 내년 내후년에 새로 출제 검수 시작하는 사람한테는 기존 하는 사람이 너무 당연히 행해 왔던 스트레스 돌리기나 폴리곤 패키지, 밸리데이터와 스페셜 저지 체커 만들기 등도 너무 새로운 일일 것임
내가 그랬으니까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네가 출제 검수 경력이 충분한 사람이면 제발 부탁하건대 오만 데 끼어서 실제 출제 검수는 못하더라도 이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노하우 전수해 주기를 빔
그리고 나한테도 좀 노하우 전수 좀 해 줘라 ㅅㅂ 아무도 노하우 안 알려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