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갤 시민권을 갱신했다.

학식 시절 코포 블루들을 분석할 때 4년 걸려서 찍은 사람이 많은 걸 보고 대충 나도 그정도 기간을 예상했는데 지금 가입일자가 5년 전으로 찍혀있다. 능지 실화냐?


아무튼 갤럼들에게 블루 등반 사례를 하나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써본다.


1. 알고리즘 / 고급 자구 물 빼기

ICPC 준비할 때 머리에 넣었던 알고리즘들(dp 최적화, 접미사 배열, 플로우 등) 거의 다 버렸다. 지금은 세그조차도 구현법을 반절 까먹었다.

다른 코포 가는 팁에서는 그런거 배워두면 아이디어를 쓸 수 있어 좋다고 했는데, 난 반대로 코포식 능지로 승부를 보기 위해 디톡스를 했다. 다만 imos법, pbds, 트라이는 매우 잘 써먹었다.


imos법은 문제에서 구간에 뭘 더한다를 추상화하기 편했고, pbds는 가끔 생각하지 않고 무지성 구현으로 밀어버릴 수 있어서 좋았다.

트라이는 써먹어야 할 거 같아서 넣었다. 언제 에듀 E에 트라이가 필요한 걸 보고 느꼈다.


나는 까먹었다고 적었지만 세그 트리는 범용성이 매우 좋아 언제든지 활용할 기회가 있으니 잘 익혀두도록 하자.


2. 점수 방어가 중요하다

내가 보기엔 한 번에 점수를 많이 올리는 것보다 떨어지는 폭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내가 느끼기에 나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구현, 트리, 기하에 강한 거 같은데 이런건 딱히 더 훈련하지 않아도 나에게 맞는 셋 오면 떡상한다. 이번 딥3도 구현셋이라서 떡상했다.


2-1. 약점 찾기

라운드를 치다보면 대충 내가 뭘 못하는지 알 수 있을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는 딥2에서 문자열, 정수론, dp를 못한다.

거기다 종종 딥2 B~C에서 1400 이하 그리디를 풀지 못하고 의문사를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점수가 정말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보완을 위해 업솔빙을 해야 하는데 내가 약하다 생각하는 분야에는 맞은 문제도 업솔빙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2-2. 버추얼보다 업솔빙

물론 버추얼도 중요한데 업솔빙 비중도 크게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업솔빙으로 코포를 제대로 공부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유튜브에서 발상 노트 영상을 보고 따라했다.




역시 타자보다 손으로 쓰는게 머리에 더 남는다.

굳이 이렇게 하지 않더라도 업솔빙한 문제의 아이디어를 머리에 잘 남길 수 있으면 좋다. 이번 딥3 D에도 저번에 업솔빙한 문제의 구현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빨리 풀 수 있었다.


2-3. 버추얼 하기

이쯤되니 버추얼은 업솔빙할 문제를 추가한다는 느낌으로 하게 되었다. 업솔빙 외에도 각 디비전의 특성에 적응하는데 의미를 두었다.

특히 딥3은 상위 디비전보다 지문량이 많은 편이니 본 라운드 치기 전 영어 예열을 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했다.

나머지는 감각 유지랑 업솔빙 리스트 추가다.


3. 마인드 환기

최근에 여행을 갔는데 그동안 내 심적 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확실히 즐기고 마인드를 개선했다.

어째 여행을 다녀오니 퍼포먼스도 좋아졌다. 확실히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느낌이다.

특정 레이팅을 가지 못해 상심에 빠진 상태라면 좀 먼 지역으로 떠나보면 의외로 도움이 될 거 같다.


이제 퍼플은 잘 모르겠다. 많은 D를 업솔빙해야 할 거 같은데 당분간 주차해놓고 편하게 연습하고 있을 듯. 필요하다면 ARC 문제들도 제대로 건드려봐야 할 듯 하다.

게다가 코포식 dp가 복병인 거 같다. 백준에는 느낄 수 없는 문제들이 나오는데 기출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도 않고 어떻게 연습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