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직접적으로 수학에 관련된 글은 아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나오는 부분임....
수학공부하며 나도 모른 채 느껴왔던 것들인데
글을 읽다보니 어떻게 이런걸 미리 알고 써두었을까 싶어서 놀랐음...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처럼, 이런 말을 꺼내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 가져왔음....
꽤 스압이니 귀찮으면 볼드체만 읽어도 댐.... 사실 안읽어도 상관은 업슴....
차라투스트라는 한 젊은이가 자신을 피해 달아나는 것을 본 적이 있엇다. 어느 날 저녁 그가 얼룩소라는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 속을 혼자 걸어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보라, 지나가다 보니 이 젊은이가 어떤 나무에 기대앉아 지친 눈으로 골짜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차라투스트라는 젊은이가 앉아있는 나무를 감싸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나무를 두 손으로 흔들고 싶어도 내게는 그럴만한 힘이 없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은 이 나무를 괴롭히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부리지. 이와 같이 우리 인간도 보이지 않는 손에 가장 심하게 구부려지고 고통받는 것일세.
그러자 젊은이는 깜짝 놀라 일어나며 말했다.
차라투스트라의 목소리가 아닌가. 안그래도 방금 그를 생각하고 있었다.
차라투스타라가 대답했다.
왜 그렇게 놀라는가? 인간은 나무와 같은 존재가 아닌가.
인간은 높은 곳으로 그리고 밝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하면 할수록 그 뿌리는 더욱 더 강인하게 땅 속으로 파고들어 가려 한다. 아래쪽으로, 어둠 속으로, 심연 속으로, 악 속으로 뻗어나려 하는 거지.
그렇지요, 악 속으로! 하고 젊은이가 소리쳤다.
어떻게 하여 그대는 나의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까?
차라투스트라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영혼을 들여다보니는 못하고 오히려 영혼을 꾸며내는 걸세.
그렇지요, 악 속으로! 하고 그 젊은이가 다시 소리쳤다.
진리를 말하시는군요, 차라투스트라여.
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한 이후로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도 더 이상 나를 믿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을까요?
나는 너무나도 빨리 변합니다. 나의 오늘은 나의 어제를 부정합니다. 나는 올라갈 때 가끔 계단을 뛰어넘기도 하지만, 어떤 계단도 이런 행동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높이 오르면 나는 언제나 혼자입니다.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으며 고독이라는 냉기만이 나를 떨게 합니다. 나는 도대체 이 높은 곳에서 무엇을 바라는 걸까요? 나의 경멸과 동경은 함께 자라납니다. 내가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나는 오르고 있는 그 자를 더욱 더 경멸합니다. 그는 도대체 이 높은 곳에서 무엇을 바라는 걸까요?
비틀거리며 오르고 있는 내 모습은 너무나도 부끄러울 뿐입니다! 나는 헐떡이는 내 숨소리를 비웃을 뿐입니다!
날아다닌 자들은 또 얼마나 미운지요! 높은 곳에 있으면 왜 이리도 피곤한지요!
여기서 젊은이는 입을 다물었다. 차라투스트라는 그들 옆에 서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나무는 여기 산 위에 외롭게 서 있네. 이 나무는 인간과 짐승들을 저 아래로 굽어보며 드높게 자랐어.
이 나무는 말을 하고 싶지만 자기 말을 알아듣는 자는 없을 테지. 그만큼 이 나무는 드높게 자란 것일세. 이제 이 나무는 기다리고 기다릴 뿐이네. 도대체 무얼 기다리는 걸까? 이 나무는 구름의 거처 가까이에 살면서, 최초의 번개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닐까?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하자 젊은이는 격렬한 몸짓으로 외쳤다.
그렇습니다. 차라투스트라여. 당신은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했을 때 사실 나는 나의 몰락을 원했지요. 그대가 바로 내가 기다리던 번개입니다! 보십시오, 당신이 우리 앞에 나타난 이후 도대체 나의 존재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당신에 대한 질투가 나를 파멸시켰습니다!
젊은이는 이렇게 말하며 대성통곡했다. 그러나 차라투스트라는 그를 감싸 안고 함께 길을 떠났다.
한동안 나란히 걸어가던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심장이 찢어지는 듯 하구나. 그대의 말보다 그대의 눈에 온갖 위험이 더 잘 나타나 있다. 그대는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며, 아직도 자유를 찾아 헤메고 있다. 자유를 향한 그대의 갈망 때문에 그대는 잠들지도 못하고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다.
그대는 툭 트인 산꼭대기로 올라가고자 한다. 그대의 영혼은 별들을 갈망한다. 심지어 그대의 비천한 충동조차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
그대의 들개들은 자유를 바란다. 그대의 정신이 모든 감옥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들개들은 지하실에 갇힌 채 쾌락을 달라고 짖어대고 있다. 내가 보기에 그대는 아직도 자유를 꿈꾸고 있는 죄수일 뿐이다. 아, 이러한 죄수의 영혼은 영리해진다. 그리고 동시에 교활해지고 사악해지기도 한다.
정신의 해방을 얻은 자는 다시 자기 자신을 정화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구속과 곰팡이가 그에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의 눈은 더 순수해져야 한다.
그렇다. 나는 그대가 처한 위험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사랑가 희망을 걸고 그대에게 간절히 바라노니, 그대의 사랑과 희망을 던져버리지 마라!
그대는 아직도 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대를 원망하고 악의에 찬 눈길을 던지는 다른 사람들도 그대를 고귀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잊지 마라. 고귀한 자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의 길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고귀한 자는 착한 사람들에게도 방해가 된다. 그래서 고귀한 자를 착한 사람이라고 부르면서도, 사실은 그를 제거하려고 한다.
고귀한 자는 새로운 것과 새로운 덕을 창조하려 한다. 반면에 착한 자는 옛것을 원하며 옛것을 간직하려 한다. 그러나 고귀한 자가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위험이 아니다. 오히려 고귀한 자가 뻔뻔스러운 자, 조롱하는 자, 파괴하는 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위험하다.
아, 나는 최고의 희망을 잃어버린 고귀한 자들을 알고있었다.
희망을 잃은 그들은 이제 드높은 희망이라면 무조건 비방하였다.
그들은 순간의 쾌락에 빠져 뻔뻔하게 살았고, 하루하루의 삶을 사는 것 이외에 거의 아무런 목표도 가지지 않았다.
"정신도 쾌락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정신의 날개는 찢어지고 말았다. 이제 그들의 정신은 여기저기 기어서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갉아대며 몸을 더럽힌다. 한때 그들은 영웅이 되고자 했지만, 이제 탕아가 되었다. 그들에게 영웅은 원망과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
나의 사랑과 희망을 걸고 그대에게 간절히 바라노니, 그대 영혼 속의 영웅을 버리지 마라! 그대의 최고의 희망을 신성하게 간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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