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여러분을 겨우 한글을 한자 한자 읽을 무렵부터 옭아매어온 사실을 저는 잘 압니다. 이건 우리사회에만 있는 유일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극히 특이한 현상입니다. 교육이란 말을 이렇게 이상한 의미로 어떤 나라가 쓴다합니까?
외국에서도 한국은 그렇다고들 한마디씩 단발마성으로 얘기합니다. 우리가 경쟁하고 있는 국제사회가 우리의 시대착오적이고 미개한 사회내부를 굳이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저 도와준답시고 또는 잘난채 한답시고 훈수두는 흉내만 냅니다. 극초경쟁사회라고 넌더리를 치는 학자도 있었습니다. 정작 우리사회내에서는 이 문제중의 문제를 직접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성세대는 특히 성공했다는 기성세대는-이제부터 지긋지긋한 이단어를 언급합니다-자신의 소위 '학벌'로 단물을 뽑아먹을대로 뽑아먹었기 때문입니다. 그걸로 출세도 했고. 그걸 건들다간 자신의 사실상의 '정체'가, '치부'가 들어나기 때문입니다. '머리 좋다는', '공부 잘 한다는' 그 어이없는 껍데기를 드러내면서 그들이 그 문제를 끄집어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니면 그들중 더 둔감한 머리 좋다는 어른들은 정말 자신이 그러하다고 믿는 우스운 부류도 허다합니다.
여러분의 교수님들, 그들이 여러분의 아픔을 치유해주던가요? 여러분의 가려운데를 긁어주던가요? 그들도 똑같습니다. 자신들의 별거아닌 '정체'를 드러내며 여러분을 진정으로 도와줍니까, 그사람들이. 솔직하게 말한다면서 알고보면 은근히 잘난채하기 바쁠텐데요?
여러분 자신도 어릴때부터 다른사람들, 주로 더 나이든 사람들을 계층적으로 분별하지않았나요? 그런게 사회통념이라는겁니다. 여러분도 공사현장의 인부들이나 지하철에서 일하는 미화원들을 구분해왔잖아요. 또는 택시기사에게, 또는 생산직사원에게...
여러분들은 사회통념으로 그사람들을 옭아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뜻대로 그사람들이 거기에 옭아매여있냐는, 그들이 자신들을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문제는 다음에 이야기합시다.
여러분은 자신들이 옭아매는 방식으로 사회통념이란걸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회통념은 벌써 사회에서 작동하고있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여러분을 옭아맵니다.
그런데 사회통념이 여러분을 옭아매는 방식에 따라 똑같이 여러분 자신이 여러분을 옭아맬 필요가 있습니까? 그런데 이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사회를, 사람들을 구분하고 옭아매는데 익숙해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에게도 '겸허하게' 적용합니다. 어쨋든 두말할 것 없이 사회는 여러분을 옭아매고있고 여러분은 여러분을 옭아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배우고 있는 교수님들은 미안해서인지 약간의 힌트를 주는 경우는 있습니다. 근데 크게 도움되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말부터 해야겠습니다. 공부가 뭔데요. 대학입시요? 거기 공부가 들어있다면 얼마나 들어있는데요? 수능점수 높으면 공부 열심히 했고, 머리 좋아요? 내경험으론 전혀 아니던데.
서울대요? 어느나라대학이 그렇게 이토록 홀로 독야청정 만수무강을 누리던가요? 거기 출신들은 저보다 훨씬 나이많은 세대에서는 모르겠지만 저희 윗세대에서도 이미 '공부 잘 하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가는 대학이 아니었습니다. '곰'같은 애들이 들어가는데라면 몰라도. 미국은 벌써 간파하고 있었어요. 요새는 우리나라에만 유독 통하는 하버드 많이 가지요. 그것도 이젠 좀 힘들답니다. 우리때는 서울대출신들 희안하게도 미네소타 주립대에 주로 많이 들어갔습니다. 거기서도 온갖 망신살이 가관이었다는 말도 있고. 하여튼 국내에서는 서울대물 먹은걸로 갖은 행세를 해온게 사실입니다. 일이년전 제일 알아준다는 신문사설에 요약하면 뛰어난(공부 잘하는, 머리 좋은)학생들이 의대에만 진학하려하지말고 이공계 여려분야쪽으로 진출해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타킷자체가 틀린 글입니다. 글쓴이도 서울대물 먹고 실컷 누려온 자였을겁니다. 그러니까 자기같은 '뛰어난 인재'들이 이공계에 가야한단 말이었습니다. 신문이란게 다 그런식이지요. 거기 뭐든지 본질적인게 있습니까? 일단 '머리 좋다는, 공부 잘한다는' 말을 따져보는 것은 미루겠습니다.
부산대가 어때서요? 부산대 디시에 올리는 글이니까 그것만 말해봅시다. 여러분의 전공이 적성에 맞다면 여러분은 정말 잘 선택한겁니다. '곰'들에게 쓸데없이 투자한 그 대학말고 이렇게 캠퍼스가 크고 건물이 많은 대학이 또 있기는 합니까? 아니 이건 내가 사실 잘 몰라 물어보는겁니다.
노인들도 부산대를 '알아주지' 않는다는데 그런데서도 혹시 상처받지 않습니까? 노인비하의 뜻으로 하는말이 아니라 길가의 가로수들이라 여기세요. 그들이 안됐네요. 열심히 자기개발하는 노인분들은 그런말을 할까 싶어요. '알아준다'는 어휘를 사용했는데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대학들이 있긴하지요. 소위 엘리트식 교육을 지향한다는 미국도 입학은 쉽고 졸업은 어려운 대학부터 해서 가지가지 차원에 걸친 대학입학프로그램이 있다하잖아요. 영국얘기 한번 해볼까요? 옥스포드, 케임브리지라 하지만 사정절차가 우리가 짐작도 못할만큼 되어있을걸요. 그래도 화학과 진학하려는 학생이 화학밖에 모르는 경향이 있다하면서 전에 난리치던데요. 영국...맨체스터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몇명이나 나왔는지 한번 알아보세요.
우리나라는 우리 힘으로 한게 아니라 그런지 시민의식이 없습니다. 여기서 '시민'은 무엇입니까? 운전면허증 가진 사람 아닙니다. 평등과 존중의 의미가 있어요.
프랑스는요? 나폴레옹시절에 만들어졌다 들었는데 그랑제콜이란 특수대학이 몇있지요. 그것도 나름 합리적인 입학절차가 있음에도 프랑스인들은 도대체 그랑제콜이 왜 있어야하는가라고 불만이라 들었습니다. 고등사범, 신분이 군인인 이공대학 뭐 이런게 있다네요.
일본은요? 우리는 보통 서울대를 동경대에 매칭시킵니다. 일본은 도호쿠대가 도쿄대보다 더 위에 두기도, 동경공업대를 도쿄대보다 더 위에 두기도하고, 교토대나 오사카대에 가기 적당한 학생이 도쿄대를 고집하는 경우가 그다지. 사실 내용은 그보다 더 다양하고 다이나믹합니다. 우리식의 서열은 말도 안됩니다. 그리고 서울대를 도쿄대와 매칭시킨다하면 도쿄대나 다른 일본대학 학생들 반응이 궁금함.
우리의 소위 '서열'에 대해 가장책임져야할 사람은 바로 서울대물을 먹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불행의 원천은 그들의 행위에서 유래합니다. 해야할 말은 많지만 여기선 그만하겠습니다.
내가 배웠던 고등학교에서는 과목별로 '우열반'이란게 있었는데 우등생이란 그룹을 지도한건 모두 부산대 사대 출신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서울대 사대 출신들, 서울대 대학신문에서 봤는데 그시절 서울사대는 서울법대생과 아무런 동질의식이 없는 도도한 존재였다더라고요. 그당시의 서울사대출신 선생님들이 우리고교에도 여럿 있었는데 하나같이 '티'를 내며 한 영어선생님은 자기가 대학시절 과외수업을 하던 에피소드라면서 은근히 자기자랑. 국어선생도 마찬가지. 영어로 말할거 같으면 미국인집에도 가서 얘기하기도 했다는 우리 영어선생님, 부산사대출신이었어요. 서울사대출신, 부잣집과외선생도 대접받으며 한 그 선생님과는 급이 달랐습니다. 학교자랑도 안했고 점잖으시면서도 엄청 멋쟁이 선생님이셨는데 복장이 그래서가 아니라 카메라나 전자기기를 다루는 솜씨부터...기억은 안나는데 유일하게 서양인 별명을 가지셨었어요. 뵙고싶은데 다른 선생님들과는 달리 연락처가 학교에 연락처가 없었어요. 또다른 부산사대출신 영어선생님도 대단하신 분인데 다른 학교로 전근가셨고. 영어를 잘하시니까 스카우트되셔가지고.
소위 '학벌' 이란 사회가 옭아맨 통념, 또 자신이 옭아맨 통념...사회가 만든건 서서히 변하도록 여러분이 만들어가면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옭아맨 '학벌'이란 굴레에서는 벗어나세요.
그리고 대학내에서도 전공이란 것으로 서로 비교하지 마세요. 그리고 예능계 학생들이 주위에 많이 있지요. 지금은 아니지 싶긴한데 혹시 이런쪽의 전공을 가진 학생들에게 우월감이나 질투심이 있습니까? 오히려 자신과 다른 차원의 세계에 있는 학생들일 수 있어요. 또 예체능이란 말을 하지마라! 체육은 구분되어야한다. 이러면서 백안시 하진 않아요?
체대입시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여러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시청해 보았지요? 10종경기, 7종경기, 할 만하겠던가요? 그리고 체육학이, 체육교육학이 학문 아닌줄 알고있진 않습니까?
인생에서 스승 한분, 친구 두명이란 말이 있잖아요. 친구 두명이란 동업자를 말하는거 아닙니다. 결혼하면 남편, 아내가 자기 동업자이기도 하지요. 또 결혼이란 말을 꺼냈으니 한마디 안할 수 없네요. 아직 수도권, 지방대, 4년제, 전문대, 이런데 신경쓰인다면 본인 스스로 자책하세요. 취직때 불이익이 혹시 한다면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지껄인 얘기가 다 이런데 휘둘리지 말라고 한 거예요. '간판', 우리 스스로 걸어올린 이걸 이제 내립시다. 아무도 안내려주지만 여러분은 내릴 수 있습니다. 재수하고, 반수한다면 자신에게 진겁니다.
예전에 사법시험이라고 있었어요. 수재라고들 했는데 그거 어떤 사람들이 합격하는 시험인지 혹시 궁금하면 잘 검토해보세요.
의대진학이 인기인데 가고싶은 학생들은 가라고 하세요. 혹시 의대전공서적이 부러워 보인다면 여러분의 전공서적은 어떤 엄청난 내용들이 담긴 것들인지 모르는 겁니다. 병원에서 쓰는 기계들은 어떤이들이 만든겁니까? 의사들이야, 그저 오퍼레이터들인데요. 근사해 보여요? 그 자격증이? 이공계학생이라면 여러분의 연구실, 어디까지 구경해봤어요? 제대로 본다면 눈이 휘둥그레질텐데...
부산대 말고 부산에서는 부경대가 캠퍼스도 어디 못지않지만 수산계열이 전망이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럴거 같습니다. 수산업하는 사람들 수입 상당한걸로 압니다. 도서관에도 전공서적이 수북하고. 한국해양대도 좋아요. 모든 면에서. 부산외대, 좋습니다. 아프리카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동남아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불어, 독어 교육환경도 모르긴 하지만 좋지 않겠어요? 한국외대가 있지만 좁은 캠퍼스에 본인 뜻이지만 돈도 많이 들고 굳이 무리할 필요는...
나는 고등학교때까진 머리를 덜 채우고 아끼는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서적들 읽고, 체육활동 열심히,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게임은 좀 덜 했으면 하고.
지식은 아무에게나 아무때나 말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쩌면 지혜도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어떤경우에도 자괴감 같은건 여러분에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업인들, 노인분들, 분별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기껏해야 측은해 볼지라도 그들은 자유인일 수 있습니다.
길게 늘어놓아서 미안합니다. 여러분 다 알고있는 내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막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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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어질어질하네 본인 글부터 비우시길 너무 잡설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