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 허리 통찜, 시수 엑기스 수프, 시수비늘 부각 등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만,
이렇다 할 게 없어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잠시 숨 돌릴겸 늘 하던 미연시를 하던 중....
"부히힛..!! 레아짱 카와이..... 뎃....?!"
보는 순간 머리가 띵 하면서 손발이 벌벌 떨리더군요.
"아아-, 니르바나.... これだ."
무릇 만민의 로망은 사랑하는 연인이
케챱으로 얼굴을 그려준 오므라이스 아니겠습니까?
이거라면 시수를 향한 누구보다 순수한 저의 사랑을
보여주기 부족함이 없고
화려한 요리경력(뿌주부, 승우아빠 시청 3년)을 가진
저에게 간단한 오므라이스란 우습죠.
일말의 고민도 필요없었습니다.
각설, 이제 바로 시작해봅시다.
재료 (2인기준)
소스: 밀가루, 식용유, 케첩, 간장, 설탕, 식초, 물, 다시다
볶음밥: 밥, 양파 1/2개, 당근 1/2개, 후추
달걀옷: 달걀 3개
자세한 레시피는 뿌주부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오므라이스의 아이덴티티는 진한 갈색의 그레이비 소스.
위에 뿌리거나 밥과 비비거나 빠질 수 없죠.
우선 그레이비소스부터 만들어줍시다.
팬에 식용유 두 큰 술을 두르고 중불로 가열해줍니다.
그리고 밀가루 두 숟갈 같은 한 큰 술을 넣어주면
뎃....?
쫄지 마세요. 외모도 키보다 비율이 중요하듯이
요리도 비율싸움입니다. 무지성 기름 투하.
이제 좀 정상적이네요.
밀가루를 기름에 볶아주는걸 '루('Roux)'라 합니다.
각종 소스및 수프의 베이스가 될정도로 양식의 기본이죠.
종류는 사진과같이 White 루와 더 볶으면 Brown루가 됩니다만,
저희는 오늘 Brown루를 만들겁니다.
이쯤에서 약불로 불을 줄이세요.
화이트 루에서 브라운 루가 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색이 변하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타지않게
계속 저어주시면 점차 색이 진해진답니다.
이렇게요.
더 볶아야 되지만 탈까봐 쫄려서....ㅋㅋ
이제 물 한 컵(200ml)를 넣어 풀어줍시다.
전 계란옷위에 뿌리지않고 소스를 밥과 비빌 것입니다.
질척질척한 볶음밥은 음쓰랑 다를바 없기에
저는 한컵보다 조금 넣겠습니다.
물에 푼 루를 케첩 2큰 술, 간장 2큰 술, 설탕 1.5큰 술
후추와 다시다를 1/3 큰 술 뿌려주고
식초 1큰 술을 뿌린뒤 섞어주면
그레이비 소스 완☆성-!!
마치 날으는 스파게티 괴물같네요.
이제 볶음밥을 만들어 봅시다.
시수랑 먹어야 하니까 2인 기준으로 했습니다.
당근 1/2개와
양파 1/2개를 잘게 썰어주세요.
오므라이스에는 당근과 양파정도면 충분합니다.
팬에 식용유 두 큰 술 둘러주시고
다진 야채를 투하해서 약불에 충분히 볶아주세요.
오므라이스 먹다 씹히는 단단한 생당근은 불쾌하기 그지없지만
잘 볶은 적당히 물렁한 당근은 단맛도 주고 좋습니다.
약불로 충분히 볶아주세요.
아 근데 주디는 조금 볶는 쪽을 좋아하던군요.
생당근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제가 불쌍하다나.
어쨌든 요리는 제가 하기에 저보다 약한 놈의 말은 듣지 않습니다.
토깽이 캍-!!
밥을 넣고 볶아주세요. 불은 이제 중불로 올려주세요.
슈. 슈슉. 슉. 슈슉.
슉. 슈슉. 다. 다. 다 슈발럼아. 다. 다. 볶. 볶.
아까 만든 그레이비 소스를 넣고 다시 볶아주세요.
볶 볶 볶 볶
완성된 볶음밥을 밥공기에 담아주세요.
이제 마지막 계란 옷을 만들어 봅시다!!
계란 3개를 풀어주세요. 소금간도 살짝 톡톡.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을 약불에 예열하고 계란 투하.
근데 웍이라 달걀옷이 넓게 펴지지 않는군요.
좆.됐.다...!!
완숙으로 익히는게 정석이지만
저는 중앙부분은 살짝 반숙으로 하는게 취향입니다.
하지만 계란물이 물처럼 흐를 정도로
덜 익히시면 안됩니다.
계란의 바깥부분을 살짝살짝 들어올려 팬에서 때주세요.
아까 담아둔 볶음밥을 그대로 위에 투하.
넓은 접시를 가져와 팬위에 놓고 그대로 뒤집어주세요.
이래서 계란옷 만들때 기름을 안두르고
계란물이 흐를 정도로 덜 익히지 않은겁니다.
완성.... 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있습니다.
오므라이스에 경건한 마음으로
시수의 숨결을 불어넣어줍시다.
완☆성
이미지 딱 50장 다 넣어서 이제 디시콘도 못넣음 ㅠㅠ
의외로 진짜 먹을만했음.
야채도 적당히 잘 볶아서 식감이라던가 맛도 좋았고
특히 그레이비소스를 밥과 직접 볶다보니
이전에 뿌려먹은 것보다 밥의 간이 좋다고 느꼈음.
시수도 맛있대 ㅎㅎ
위에 첨부한 뿌주부 레시피로 한거니 다들 집에서 해봐.
요리하고 글 올리고 오늘 6시간은 요리대회만 붙잡은듯 ㅋㅋㅋㅋ
그럼 진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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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만
오 맛나겠다
우마잉
개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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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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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가~
이왜실?무튼 개푸
개추
다시봐도..실베에 갈만하다..
하 지금 다시보니까 응망진창이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