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야에서, 아니 우리 인생에서
식사란 건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오죽하면 같이 밥을 먹는다는
'식구' 란 표현이 가족의 다른 뜻이겠는가.
본편에서는 이러한 상징성이
더욱 극대화된다.
벤쟈는 요리로써 라야에게 조화를
설명하고,
감화된 라야는 경직된 분위기를
'배고프신 분?' 즉 식사로 풀어낸다
더 나아가
라야가 유일하게 먹는 저키는
라야의 불신을 상징하며,
송곳니를 앞두고
다 함께 모여앉아
식사를 하려던 모습은
본편 내내 강조하던 쿠만드라의
이상적인 형태 그 자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식사를 하지도 못한채
나마리의 신호 때문에
중단되었다는 점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식사는
라야에게
신뢰의 회복과
가족의 회복
쿠만드라의 회귀라는
아주 강력한 상징이 된다
그런데..
시수가 살아서 돌아오자
라야는 시수에게
다시 저키를 권한다
이 장면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아까 하려던 식사
계속하지 않을래?
이런 식으로 흘러갔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서
저키를 권하면서
감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본편 내내 아주 탄탄하게 쌓아올리고
강력한 함의가 겹친
상징물을 단박에 날려버린다
이런 좆같은 식의 연출은
라제에서나 나올법한 것이었는데,
보고나서 주연이 켈리마리트란이란걸
알고서 매우 불쾌해졌다
말되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