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씬보고 생각나서 글써봄

직접적인 묘사가 없어서 뇌피셜에 기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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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굳어버린 아버지 앞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던가.


한 번만 더. 믿어보자고 했던가.


마지막으로, 시수의 계획을 따라 보자 했었다.


...


내 앞에는 나마리가 서 있다.


어릴 적에 만나 그 질긴 악연이 여기까지 왔구나.


그래. 그 악연을 여기서 끝내자. 다시 시작하는 거야. 모든 것을 잊고.


근데 나마리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나마리는 우리에게 석궁을 겨누었다.


그럴 리가. 젬까지 가져왔는데 그것도 거짓이었던 걸까?


순간 분노가 일었다. 자연스레 칼집으로 손이 갔다.


그러나 시수가 막아섰다. 자신을 믿으라며 말이다.


시수는 빛나는 몸으로 나마리에게 다가갔다. 나마리를 설득하려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 순간 내 눈에는 나마리가 석궁의 방아쇠를 당기고 있던 것을 보았다.


그때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거기서 통합되는 생각은, 시수가 죽기 전에 나마리를 저지하는 것.


...


난 나마리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이미 반 정도 당겨졌던가...


화살은 발사되었다.


화살은 시수의 몸을 꿰뚫었고 시수는 그대로 강에 처박혔다.


이 세계에 남은 마지막 드래곤이, 한낱 인간의 무기에 의해 죽어버린 것이다.


순간 내 머리에 이상한 감정이 들어왔다.


몸을 가눌 수 없었다.


이 감정은 내가 나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나마리는 큰 젬 조각을 들고 도망쳤다.


그 광경까지 보고 나서야 내 머릿속에 든 한 가지 생각.


'나마리를 죽인다.'


그 길로, 그 방법으로 가기 위해서 젬 조각을 챙겼다.


그동안 다녔던 여행의 결과로서 젬 조각은 세계를 구하기 위한 보물보다 중요했지만 이제는 상관없었다.


...


송곳니,사람들은 이제 두려울 게 없는 드룬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다.


상관없었다. 나는 나마리를 향한 복수를 향해 계속 걸어갔다.


그 년은 내 아버지와 세계를 구할, 정확히는 내 아버지를 구할 유일한 희망을 앗아갔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희망은 절망이 되었다.


걸어가는 동안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


꽤나 올라갔다. 나마리는 돌이 된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있었다.


"이 악연을 끝내자. 이 빈투리야."


나마리도 나를 죽일 듯한 기세로 말했다.


싸움이 시작되었다.


...


얼마나 지났을까, 언뜻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다.


나는 역시 들리지 않았다. 분노에 사로잡혀 몸은 지 마음대로 움직였고 누가 말리기를 거부했다.


싸움은 내가 우세를 가져갔다.


척추에서 당한 것을 되값아줄 차례였다.


나마리의 무기였던 쌍칼을 모두 떨구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죽을 나마리를 바라보았다.


...


갑자기,어디선가 나타난 시수가 조각된 목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이성이 돌아왔다.


내가 나마리를 죽이면 어떻게 되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난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지?


지금까지 내가 나마리와 싸우던 것은 모두 허무하게 되어버렸다.


...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적어도 그때에 나마리가 목걸이를 줄 때에는 진심이었다.


다른 감정이 한 번 더 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노가 아니었다.


넘어져 있는 나마리를 남기고, 나는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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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내 하찮은 글짓기 실력은 여기가 한계구나...

뇌 과부하 와버렸는데 괜찮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