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아. 물론 우리말과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전승하는 건 중요한 일리지만 나는 일단 국문학보다 외국문학을 더 선호하거든. 우리나라 문학에도 분명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대개는 위선적인 작품들 뿐이야. 정확히는 얘기할 수 없지만 한국 문학이 2000년대 이후로 계속 쇠퇴하거나 퇴화하고 있다고 확신이 들어.
그리고 적어도 내가 만난 모든 국문학, 국어교육학과생들은 자신 배우고 있는 전공에 대해서 자신감이라든가 파라이드가 없었어. 그 전공을 배우면 뭐가 좋냐는 질문에 '음, 좀 있어보이잖아요.','그냥 선생님이 될려고요'라는 대답 밖에 듣지 못했어. 나는 진지하고 확신에 찬, 그리고 자발적이면서 위지적인 대답을 원했는데 말이야. 언제는 연세대에 국어교육학과생하고 대화를 나눴는데 내가 오만과 편견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와 너 어린데도 그런 걸 읽는구나!? 나는 억지로 억지로 읽는데 말이야" 정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