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항상 독서갤을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봅니다.

최근 소세키의 묘지를 방문하셨던 분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저도 올려봅니다.

휴대전화 사진기로 찍어 화질이 좋지 않은 점이 부끄럽지만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어릴 때 십 몇 년 전쯤 교토 금각사를 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미시마 유키오의 존재도 알지 못했고 그의 저서 금각사를 읽어본 적도 당연히 없던 중학생이라

그냥 관광지 중의 하나로 금각사에 다녀왔을 뿐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미시마 유키오를 알게 됐고 금각사를 읽게 됐습니다.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읽을 땐 괜히 빵이 먹고 싶고 몸이 괜히 가려웠던 것처럼 금각사를 읽는 동안 금각사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한겨울에 기차를 타거나 노천온탕에서 샤미센 소리를 들으며 설국을 읽고 싶듯이 조용한 법당에서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금각사를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가을에 기회를 만들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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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서 버스를 타고 금각사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금각사 입구로 걸어갈 때 보이는 표지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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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입구 맞은 편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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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금각사의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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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입구에서 금각사가 세계문화유산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해줍니다. 



금각사의 입장권입니다. 챙겨간 금각사 책 사이에 고이 넣어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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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효도폰으로 불리는 폴더형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휴대전화의 사진기 화질이 무척이나 안타깝지만 저화질 속에서도 금각사는 여전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독서갤에 글을 올릴 줄 알았다면 무거워서 귀찮아하던 DSLR을 가져갔을 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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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책에서 물에 비친 금각사가 아름다웠다는 구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금각사 자체도 멋지고 아름답지만

물에 비친 금각사의 모습이 훨씬 인상깊어서 한참이나 물에 비친 금각사를 바라보았습니다. 뭉게구름이 있던 맑은 하늘까지 엽서나 달력에서 볼법한 장면이었어요.



챙겨간 금각사 책과 실제 금각사의 투샷을 남겨보았습니다.

책을 읽기만 하고 아직 독서기록장을 작성하지 않았을 때라 포스트잇을 떼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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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비가 오면 금각사 지붕의 봉황이 비를 맞고 있다는 문장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금각사의 지붕에는 늠름한 봉황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금각사의 측면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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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는 내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사진으로나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차례대로 1층, 2층, 3층의 사진입니다.

금각사 내부 사진을 보면서 여기에 미조구치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자신의 이불, 책 등의 소지품을 옮겨놓았겠구나, 층계가 잠겨있단 걸 알고 결국 여기로 이동했었겠구나 등등의 생각을 혼자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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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의 뒷모습을 보며 출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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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에 가까워지면 멀리서 작아진 금각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영문학 전공이지만 일문학을 좋아하여 며칠 전 글을 올리셨던 분처럼 조시가야 묘원에 가서 소세키 묘지를 찾아 사진도 찍고 근처 편의점에서 산 꽃다발ㅡ조시가야 묘원은 상당히 넓은 묘지라 근처 세븐일레븐에서는 조문객을 위한 꽃다발을 판매합니다ㅡ과 한국에서 미리 써간 편지를 남기고 오기도 했었고, 구마모토에서 소세키가 살았던 집, 바라보며 집필했었고 딸을 목욕시키기도 했다던 그 집 마당의 우물, 소세키 동상, 소세키가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구마모토에 내렸던 역 등 소세키의 발자국을 찾는 여정을 2017년에 했었습니다. 혹시 읽어주실 독갤러분들이 계신다면 나중에 그때의 이야기도 남겨보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독하셔요. 감기 조심하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