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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역은 때론 축복받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고전강연> 1권의 영문학교수 및 문학평론가인 유종호 교수의 글임.

초역과정의 최선을 다한 오역이야 해석의 지평을 넓히고 창조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되기도 하겠지.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건 대부분 수준 이하의 역자와 출판사들이 귀찮고 무식해서 저지르는 태만과 무성의한 오역과 졸역이라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