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생각을 하는 학문이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고, 이해의 정도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한 철학책을 조금이라도 읽은 사람은 자기 주장이 확고한 편이지요.(물론 어설프게 읽은 사람이 제일 심합니다.)
독서갤에 들어오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저 같은 경우에는 헤비한 독서활동 중 쉬고 싶어서,
라이트하게 생각 공유하거나 책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어서 입니다.
그런데 철학책에 대한 후기를 올린다? 이거는 참 쉽지 않습니다.
글쓴이가 학회에 참여한것도 아닌데, 생각이 다른 사람이 댓글로 공격을 해옵니다.
학회에서는 예의와 절차를 통해, 그리고 사전에 질문 역시 주어지기 때문에 답변 준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디시 댓글 중 일부는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이 목적인 댓글이 있습니다.
자기 주장에 대하여 디펜하면 사고 활동에 매우 좋은것은 맞으나, 목적이 사고의 정교화 또는 논리를 견고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에 대한 우월성 또는 상대방에 대한 깎아내림이 주 목적인 분들인분들입니다.
실컷 디펜 다해놔도 인정하지 않고 욕써놓고 가거나, 댓글 싹 지워버리기 일수입니다.
사실, 그런 댓글을 다는분일수록 책 한 두권 읽고 사고가 고착화되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도 대학나오셨으면 아시겠지만, 학사 석사 박사중에 가장 용감한 것은 학사입니다.)
그러니 수많은 철학책이 꽂힌 책장이나 철학책 구매인증이 떠도,
철학에 관련된 후기는 적은 것입니다.
철학책을 컨셉잡고 추천하는 플라톤 빌런이 독갤에 있는 것도, 위와 같은 현상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게 맞음
저는 학사 수준이지만 동감합니다
농담조로 말하는거라면 모를까, 진지하게 정보 전달 목적으로 철학책에 대해 말할땐 난 자신감이 없어짐......
그리고 역사 쪽의 경우도, 진지하게 정보 전달 할때는 단정적인 결론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함.
역사는 좀 다른 게, 역사는 철학이랑은 좀 달라서 하나의 팩트를 두고 이야기하는 거잖어. 물론 거기에 저자나 독자의 주관이 개입하는 건데 역사라는 게 시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짐. 그래서 객관적인 역사는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다는 게 내 생각임.
난 그래도 유사역사학 등을 피하기 위한 '올바른 역사학적 방법론'은 있다고 생각함. 안그러면 기번 시대의 사관으로 로마사를 이해한다거나, 휘그사관으로 영국사를 이해한다거나... 하는 난감한 일이 발생할 수 있을테니까. 독마갤은 아니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전공자(석사)가 올린 글이 있는데 인용할게.
https://m.cafe.naver.com/booheong/161245
저는 이 주관과 객관에 대한 탁월한 비유가 고대 그리스사 연구자인 Jonathan Hall 선생이 저서 A History of the Archaic Greek World의 서장에서 소개한 피아노 연주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피아니스트들이 음악회에서 특정한 곡, 예를들어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한다고 치겠습니다. 이때 이 사람들이 보는 악보는 똑같습니다. 그러니 결과물은 천차만별입니다. 곡을 어떻게 해석할건지는 전적으로 연주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이 그 해석에 공감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이 곡에 대한 단 하나의 올바른 해석'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피아노를 연주하는 올바른 방법'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음표에 따라 건반을 누르는 것이죠. 그것 외에 다른 방법, 예를들어 전기톱으로 피아노를 썰어버린다든가 하는 것은, 나름대로 강력한 예술적 표현이 될수는 있겠지만, 더이상 '피아노 리사이틀'이라는 이름을 붙일수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검증된 역사연구 방법론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은 '역사학자'라는 명칭으로 불릴 수 없다는 것이 Hall 선생의 결론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철학은 후기 남기는 거 자체가 두려운 거 맞음.. 역사책은 어떻게 적어야될 지 모르겠음.. 그책 내용을 요약하는 건 후기가 아니라 요약이라.. 그 저자만의 관점이 이렇다라는 식으로 적는 것이 맞는 듯.. - dc App
나는 감상문을 적고 싶은데 철학책은 너무 어려워서 요약하기에도 벅차... 근데 요약하다보면 양도 너무 많고 내가 뭐하는 거지 현타 와서 ㅜ
책을 읽고 뭔가 느끼고 생각을 하게되도 다른 사람한테 전달하기위해 텍스트로 남긴다는게 너무 어려워... ㅠ
넘 이글루스 시절 얘기인데. 정치나 철학관련 진지한 개소리 올리고 키배 붙던 시절은 물 건너간지 오래인듯.
제대로 파다보면 번역서 자체가 존나게 까이는경우도 허다한데 어떻게 그런걸 보고 잘못정의된 개념으로 철학을 논하겠누
답은 문학이다
철학적 담론을 꺼내면 논쟁은 뒤따라 나오는 게 정상이라.. 누가 무슨 말을 했다라는 사실관계에서 이야기 되는 것까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해석상의 싸움이 시작되면 정말 피곤하지. 여기 놀러 온 건데.. 여기 와서까지 힘써서 논쟁할 생각이 드는 사람은 없잖아? 뭐 그런 거 아니겄어?
정작 철학 관련해서 글을 쓰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근거로 저 따위 글을 쓰는지 알수가 없다
철학덕후들 너무 무서워ㅠㅠ엉엉
네가 제일 악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