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북스 부클래식에 대한 분석.
느낌을 한줄 요약하자면 대충 이렇다. <형이 여기서 왜 나와...?>
비문학 번역을 위주로 하시는 분들 중에서 문학 번역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오신 분들도 있고, 나이가 차서 은퇴하시거나 명예교수로 계시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번역본을 출판하시거나, 소일거리로 번역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신참 번역가들이 번역본들을 내놓은 것들도 보인다. 출판사 사이트를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찾지를 못했다.
이곳에서 발행한 책은 약 100권. 부클래식 시리즈는 80번까지 나와있다. 특징으로는 같이 공역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각자 하나씩 맡아서 번역한 책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서로 번역을 같이 진행하고 팀으로 활동하시나보다. 장점/단점/차이점도 딱히 언급해 보일만한 것도 없어 보인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 이 출판사의 큰 메리트다. 워낙 마이너한 곳이라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번역 비교링크도 찾기도 어렵다. 역자만 믿고 봐야한다.
현재 부북스에서만 출판된 책들이 많으신 분들은 제외하겠다. 활동을 안 하신지 오래돼서, 사소한 오탈자라든지 그런 것들이 많이 나오는 듯하다. 소규모 출판사라 편집자가 교정하는 것이 좀 빡센 듯..? 그래서 다른 출판사에서도 번역본을 많이 내신 분들 위주로 선정해 보았다. 딱히, 초역으로 보이는 것들도 굳이 계산해 보일 필요도 없어보여서 그냥 아래 언급한분들 번역본만 추천하고 싶다. 특히 독문학 작품들은 믿고 봐도 될 듯하다. 나머지는 솔직히 글쎄..
주목할 만한 번역자
1. 김남우
격언집(에라스무스)
우선 열린책들에서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을 번역해서 내셨던 분이고, 비문학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시는 것으로 보임. 정암학당의 키케로전집 번역분과에서 키케로를 번역하고 있고, 서울대학교 등에서 희랍 로마 문학을 가르치신다고 하신다. 번역한 것들도 굵직한 작품들이 많으시다.
번역한 작품 : 세네카의 대화 : 인생에 관하여(세네카) / 비극의 탄생(프리드리히 니체) / 몸젠의 로마사(테오로드 몸젠) / 유토피아(토마스 모어) /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헤르만 프랭켈) / 아이네이스(베르길리우스) / 설득의 정치(키케로) 등
2. 김모세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장 자크 루소) / 인간의 대지(생텍쥐페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프랑스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으셨다고 함. 근데 정작 비문학을 훨씬 더 많이 번역하신 듯.
번역한 작품 : 레비나스 평전(마리 안느 레스쿠레)(공역) / 그리스도 철학자(프레데릭 르누아르)(공역) / 문학과 미술(Daniel Bergez) 등
3. 김용석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볼테르) / 이방인(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번역 연구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으셨다. 외대에서 강의하고 계신다고 하신다.
번역한 작품 : 사르트르와 카뮈(로널드 애론슨) / 그리스도 철학자(프레데릭 르누아르)(공역) / 오르배 섬의 비밀(프랑수아 플라스) 등
4. 김인순
쾌락원리 너머(지그문트 프로이트)
이분은 꽤 네임드이신 분이다. 이분이 번역한 데미안은 오역이 적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열린책들에서 꿈의 해석을 출판하셨다. 그 외에도 5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번역한 작품 : 깊이에의 강요(파트리크 쥐스킨트) /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 / 도적 떼(프리드리히 폰 실러) / 슈틸러(막스 프리슈) / 저지대(헤르타 뮐러) 등
5. 김정매
채털리 부인의 연인, 연애하는 여인들(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로렌스 연구자이시다. 민음사에서 로렌스의 무지개도 출판하셨다. 그 외 로렌스에 관한 책들도 저술하신 것으로 보임.
번역한 작품 : 채털리 부인의 연인, 연애하는 연인들, 무지개(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6. 두행숙
안티크리스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두행숙)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
60여권을 번역하셨다. 다양한 출판사에서 많은 책들을 번역하셨다. 철학서적도 번역하신다. 현재는 서강대에서 독일문화 등을 강의하면서 번역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신다.
번역한 작품 : 헤겔의 미학강의(헤겔) / 꿈꾸는 책들의 도시(발터 뫼르소) / 오레스테이아(아이스킬로스) / 4계(봄,여름,가을,겨울),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헤르만헤세) / 여름의 마지막 장미(발트라우트 레빈) 등
7. 박광자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 싯다르타(헤르만 헤세) / 시와 진실(괴테) / 얽힘 설킴(테오도어 폰타네)
다양한 독문학 작품을 번역하신 분. 충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로 계신다고 함.
번역한 작품 :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슈테판 츠바이크)(공역) / 산책(로베르트 발저) / 프라하로 여행하는 모차르트(에두아르트 뫼리케) / 그랜드 호텔(비키 바움) 등
8. 변광배
카르멘(메르메) / 어린왕자(생택쥐페리)
20세기 철학자, 작가 사르트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신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다고 함. 주로 철학 작품을 위주로 번역하시는 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 출판사에서 외대에서 재직하시는 분들이 팀으로 구성해서 같이 번역활동을 많이 하시는 듯함.
번역한 작품 : 롤랑바르트 마지막 강의(롤랑 바르트) / 데리다, 해제의 철학자(브누아 페터스) / 사르트르와 카뮈(로널드 애론슨)(공역) / 모든 인간은 죽는다(보부아르) / 폴 리콰르, 비판과 확신(폴 리콰르) / 레비나스 평전(마리 안느 레스쿠레)(공역) / 변증법적 이성비판(사르트르)
9. 안삼환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괴테)
민음사에서 많은 작품을 번역하심. 한국괴테학회장, 한국토마스만학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 한국비교문학회장, 한국훔볼트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독문학과 명예교수로 계신다고 하신다.
번역한 작품 : 토니오 크뢰거ㆍ트리스탄ㆍ베니스에서의 죽음, 키 작은 프리데만 씨(토마스만)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문학론(괴테) / 텔크테에서의 만남(귄터 그라스) 등
10. 윤순식
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마스 만)
마의 산을 열린책들에서 출판하신 분.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계신다고 함. 그 외에도 굵직한 독문학 작품을 번역하셨다.
번역한 작품 : 마의 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토니오 크뢰거,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토마스 만)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로스할데(헤르만 헤세) 등
11. 이미선
소송(프란츠 카프카) / 세 편의 동화(테오도르 슈트름) / 유대인의 너도 밤나무(휠스호프) /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약 20여편의 작품을 번역하신 분. 민음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번역한 작품 :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페터 알텐베르크) / 루터 : 신의 제국을 무너트린 종교개혁의 정치학(폴커 하인하르트) / 1세대 목사 가정이야기(클라우스 핏셴) / 멜란히톤과 그의 시대(마르틴 융) 등
12. 이영욱
그녀(헨리 라이더 해거드) / 젊은 예술가의 초상(제임스 조이스)
20여권의 작품을 번역하신 분. 기존의 헨리 라이더 해거드의 그녀를 민음사에서 이쪽으로 출판사를 옮기 신 듯하다.
번역한 작품 : 멍청한 포트폴리오(커트 보니것) / 우주전쟁(허버트 조지 웰스) / 십자군과 이단심문 Q&A 101(존 비드마) 등
13. 전대호
데미안(헤르만 헤세) / 포 단편 선집(에드거 앨런 포우) / 미하엘 콜라스의 민란(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헤겔의 논리학에 나오는 양적인 무한 개념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던 중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다고 하신다. 귀국 후 번역가로 정착한 후, 영어와 독일어를 우리말로 옮기는데, 대개 과학책과 철학책을 번역하신다고 한다. 학사는 물리학으로 받으시고 석사는 칸트로 받으신 분. 번역하신 책은 100여권. 해겔의 정신현상학 강독이란 책도 저술하셨다.
번역한 작품 : 청소년을 위한 시간의 역사,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위대한 설계(스티븐 호킹) / 인터스텔라의 과학(킵 손) / 더 브레인(데이비드 이글먼) / 유물론(테리 이글턴) / 생명이란 무엇인가ㆍ정신과 물질(에르빈 슈뢰딩거) 등
14. 조애리
왕자와 거지(마크트웨인)
현재 카이스트 인문사회학부 교수라고 하신다. 민음사, 을유문화사, 문학과 지성사 등 다양한 곳에서 번역활동을 하시고 있다.
번역한 작품 : 밝은 모퉁이의 집(헨리 제임스) / 민들레 와인(레이 브래드버리) / 제인 에어(샬럿 브론테) / 달빛 속을 걷는다(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미국의 인종차별사(토머스 F. 고셋) 등
15. 진일상
엘제 양(아르투어 슈니츨러) / 변신(프란츠 카프카)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셨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연구와 강의 및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고 하신다.
번역한 작품 : 버려진 아이 외(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 빙하와 어둠의 공포(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 와인창고 살인사건(알프레드 코마렉) 등
로렌스의 '무지개'의 후속작인 '사랑하는 여인들' (Women in love)이 왜 시리즈로 같은 출판사에서 안나오나 궁금했는데, 김정매 선생님 테크타면 되겠네. 좋은 정보 감사. 부북스는 '연애하는 여인들'이라는 이름으로 냈고 쿠스타프 클림트의 '키스'가 표지야.
Women in Love 사랑에 빠진 여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을유에도 있긴 있어 김정매 번역가 테크 탈려면 부북스로 사도 나쁘진 않을 듯
무지개는 사랑하는 여인들과 (후손이긴 하지만) 주인공을 공유해. 을유 사랑에 빠진 여인들이랑, 민음 테크를 동일한 인물의 이름이 다른 이름으로 나오는 문제가 생겨.
아.. 이름을 다르게 번역했구나.. ㅋㅋㅋ
김정매 선생님은 : 어슐라 브랑윈 / 을유 손영주 교수님은 : 어슐라 브랑웬 별 차이 아니지만, 어차피 판형 다르게 사는거면 역자라도 동일하게 가려고.
1984 부북스 번역본이 젤 좋다는 평이 많던데 그분을 빼놓은듯
내가 그 옹호자 중에 한 명인데, 가장 좋은거 까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정확한' 번역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해.
굳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넣었음
글쓴이가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는 역자는 아닌거 같아
이 출판사거는 내 기준엔 ㄹㅇㄹㅇㄹㅇㄹㅇ 차선으로 선택할 것 같음.. 그 13번을 울리고 있었다라는 그거 하나 정확하다고 이게 최고 1픽이라고 보기엔 어려워 보여서 뺏음... 역자가 부북스에서만 낸 것도 많은게 큰 요인이고.. 중요한 건 워낙 마이너한 브랜드라 읽어본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 그래서 역자가 활동량이 방대하고, 괜찮아 보이는 사람거만 넣어 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