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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사기꾼 모세,예수,마호메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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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총 213쪽 분량의 비문학에 대한 간략한 가이드입니다. 세세한 스포가 될 만한 부분은 최대한 제외하고 전체적 요지만 간추렸으나 가이드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또한 이 글은 특정 종교를 까기 위한 글이 아닌 저자의 주장에 대한 가이드임을 미리 밝힙니다. : 독린2)


지은이 미상. 1712년에 처음 출간된 책.


옮긴이의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의 주요 골자는 '종교란 상상의 질환에 불과하다' 이며 오랜 시간 굉장히 논란이 되어 온 책이라고 함. 22쪽에 보면 저자의 서문이 아닌 '필경사'의 후기가 나오는데, 이 책이 처음부터 시대적 배경 때문에 출간 시점부터 얼마나 암암리에 유통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초반부터 모든 철학에는 깊은 사색이 아닌 '약간의 상식'만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이기적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현대 과학자들이 주장하듯, 저자 또한 우리가 어떠한 모호하고 형이상학적인 것을 맹목적으로 믿을 필요가 없고, 주변에서 관찰 가능한 것들( 즉 상식적 범주 )에서 벗어난 것은 그저 '마비 상태'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다. 17~18세기에 씌여진 책이 맞나 싶을 정도.

(미리 말해두지만, 이 책은 전반적으로 저자가 종교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바탕으로한 일련의 서사적 구성을 가지고 나름의 통찰적인 해석을 하는 작품입니다. 어투도..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zzin.중.geon 교수와 맞먹을 정도의..? : 독린2 )






2장에서 저자는 인간 정신의 본질(심리)에 대해서 상정하지 않더라도, 이성적인 사고를 확립하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강변한다.


종교에 내포되어 있는 인간의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그것의 가장 강력한 표현방식인 오늘날 자본주의에서도 알 수 있듯 : 독린2)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곧 자유로운 상태' 라고 여기는 생각이 깔려있다고 지적한다.


자연을 기능화 하여 착취하고, 그들이 만들어낸 신에게서 인간다운 모습(약점)을 찾아내려 하고, 그렇기에 인간이 믿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옳고 그름을 결정 할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 바로 굉장히 현실과 동떨어진 형이상학적인 것을 믿으면서도 인지부조화를 겪지 않는 현상, '미신의 체계화' 를 꼬집는 듯 하다.


47쪽에서부터는 인간의 '감각'에 대해서 논한다. 감각은 이성에 의해서 조종되며, 불쾌하거나 기쁜 감정은 특정인이 특정 방식으로 세상을 보려고 하는 시도의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칸트가 말한것과 일맥상통한다. : 독린2)




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물질'에 관해 다룬다.


물질적인 모든 존재가 물질적이지 않은 '신'이라는 존재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모순적인지에 대해 논한다. 신에게 인간적인 약점과 눈,귀,코를 달아놓고는 그것이 물질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니,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더욱이 성서에 이러한 모순이 많을 수록 (우화나 신화 같은 것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리저리 바뀌어 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이 특정인의 이익 (군주들이나 성직자)과 대중들을 조종하려는 의도를 대변한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오로지 본능만이 인간 사이의 끈이었을 때는, (농업혁명 이전의 집단 수렵체제때를 이야기 하는 듯 하다. : 독린2) 인간에게 자연이란 해석할 수 없고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그 공포심을 어떻게든 이겨내려 하는 와중에 '죵교'라는 단어가 생겨났고, 자연을 그곳으로 억지로 구겨넣었다. (물론 수렵생활을 할 때도 애니미즘이라는 초기 신앙이 존재했지만, 그것은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신을 대변하는 믿음은 아니었다 : 독린2)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알고싶어 한다. 인간의 그러한 성향은 그 인간이 무지할 수록 더욱 강해진다. 오늘의 날씨, 낮과 밤 등 이성적으로는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을 신의 존재를 통해서 설명할 때 마다 무지한 자들은 더욱 열광했다.




5장부터 11장 까지는 본격적으로 '4명의 사기꾼 : 모세, 누마 폼필리우스, 예수, 마호메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장의 구분 없이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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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부터 11장


모세 - 신이 특별히 아낀다고 여겨지던 자. 당시 무지몽매하던 히브리인들 앞에서 절묘한 마법을 선보이며 우두머리역할을 자처, 그러한 명목을 유지시키기 위해 걸리적 거리는 자들은 누구도 방치하지 않았기에 그러한 신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누마 폼필리우스 - 로마인들의 정신을 종교에 향하도록 하는 데 매진 한 자. (종교는 로마를 망하지 않게 유지시키는 한 축이었다.)


예수 그리스도 - 모세의 사례를 유심히 살펴본 예수는 유대인들이 단일신에게 점점 싫증을 느낄 무렵 기회를 잡았다. 기존에 눈에 보이지 않던 신과 달리 그는 '실존하는 신'이었다. 그는 가난했지만 굉장히 교활한 책략가였다. 그 책략은 다른 민족에 대한 적대적 분노를 이용했던 모세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는 보편적 행복을 약속했다. 그런 면에서 모세를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또한 철학자들을 가까이 두지 않았다.


마호메트 - 예수의 제자들이 모세의 율법을 파기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신들의 동지들을 구워삶으며 새로운 신탁을 떠벌린 인물. 그러면서도 자신은 욕심이 없는 인물 인 척 연기하며 부귀영화를 약속했다. 그의 신봉자들은 말초적 쾌락에 찌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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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부터 17장


피에르 샤롱과 가브리엘 노데라는 두 프랑스 신학자가 제시한 종교적 사건들의 사례를 발췌하여 저자의 주장을 보충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이 두 사람 마저도 신앙이라는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설명한다.

이 분량도 장의 구분 없이 뭉뚱그려서 써보도록 하겠다.


세상에 엄청나게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이지력에 대한 도전이다.

또한 그것들 몇가지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그것은 여지없이 전세계에서 학살의 행태로 나타난다고 했다.

자기자신을 헤침으로서 신께 보답하는것. 그것이 신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지배적인 종교가 생겨났다면 그 다음 종교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그것을 갈아엎어야 설득력을 갖는다. 유대교가 이집트에게 그리했고, 기독교가 유대교에게 그리했으며, 마호메트교가 유대교와 그랬듯이 말이다.


모든 종교는 상식적이지 않으며 인간적으로 보았을 땐 매우 천박하면서도 신비스럽다. 따라서 그것을 따르기 위해서는 다분히 순종적이어야 한다. (생각이란 걸 하면 안된다.) 그것을 그들은 '신선한 영감' 이라 포장한다.


종교가 말하는것만이 진실이고 신에 의해서 절대적으로 유지된다면, 왜 여러가지 종교가 인간에 의해서만 전파되고 그들은 왜 기를 쓰고 전도를 하러 다니는가?

그들은 그 믿음에 대한 보상이나 죽음에 대해서 확신이 없다. 그래서 불안하다. 그 믿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조차 모른다.


그러면서 종교 맹신자들은 항상 신이 만족하고 있는지를 신경쓴다.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마저도 신의 계시를 생각하고 쩔쩔맨다. 그런 종교 미신은 대중이라는 부화뇌동하는 짐승들이, 지난날의 일들로부터 힌트를 얻어 미래를 제어할 줄 모르기 때문에 항상 생겨난다.


"항상 의혹에 싸여 있고 언제나 새로운 계획들을 만들어낸다. 아까 요구한 것을 파기하고 방금 파기한 것을 다시금 요구한다. 욕망과 후회가 차례차례 내면을 지휘하고 그렇게 돌아가면서 영혼의 지배권을 차지한다."


그런가하면 군주들과 입법가들은 이것을 어떻게 활용했는가? 인간을 '의무'에 붙잡아두기 위해 그들이 사용한 것은 딱 두 가지다. 준엄한 형벌을 가하거나, 신들의 분노에 대한 공포심을 이용하거나.


https://www.youtube.com/watch?v=WJzuv1Dwfo8



고대의 입법자들도 하나같이 대중의 정신력이 변덕적이라는 것 쯤은 알고 있었고, 그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종교임을 일찍히 간파했다. 신에게서 간택을 받았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동시에 기적과 예언, 계시를 꾸며내고, 그것을 비전(vision)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대중들의 두려움이나 희망을 이용하는 것. 물론 그들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종교적 빌미를 만들어 전쟁이라는 집단적 폭력은 합리화 하는 것은 지배의 필수요건이다. : 독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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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부터 21장


신은 인간과 매우 닮아 있다.

그는 다른 모든 만물보다 인간을 특별히 더 신경쓴다.


우리 머리 위에 떠다니는 무수한 별들이 움직일 때 마다 그것이 어떤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것은 인간 안에서 작동하는 뛰어난 상상력이다. 천국과 지옥은 인간이 만들어낸 도덕관념을 공간적으로 재현해낸 것에 불과하다.


영혼이란 천국이나 지옥보다는 취급하기가 훨씬 더 섬세한 무엇이다.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은 영혼이란 무형적이며 일정한 몸체의 도움이 필요치 않다고 했다.

그런데 이들에 따르면 그것은 매우 초월적인 존재(이데아)라 무한정의 단순화 작업을 거쳐야만 몸과 결합이 가능하고, 그것들의 차이는 각자가 취하고 있는 육체의 서로 다름에서 기인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인간에게는 모든 사물들을 인지(認知) 가능하게끔 하는 이성이라는 '힘'이 있으며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느끼고 이해하고 움직이게끔 한다고 정의하지만 그 원리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진 못했다.


이들과 같은 '영혼무형설'을 믿는 철학자들의 주요 논지는 영혼이 신체 속에 내재하며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지만 신체의 일부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인데, 그것은 곧 자신들의 의도와는 상반된 원리가 되고 만다. 왜냐면 그것이 곧 지극히 영혼이 육체적이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로 있는 물체를 만지고, 본다. 그것이 물체적 행위가 아니라면 대체 뭐란 말인가? : 독린2) 특히 저자는 모든 철학자들을 통틀어 데카르트만큼 서툰 사고력을 지닌 자는 없다. 그는 그가 왜, 어째서 실체가 없는 우리 자신이 생각이란 걸 하고 있는지 증명해내지 못한다.


고대의 철학자들은 일반 민중을 상대로 유령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지 설명해주지 못할 정도로 헤매고 있는 동안, 지상의 권력자들은 천사와 악마라는 존재를 만들어 대중들의 일탈 가능성을 제지하고 있었다. 정신병자, 기형인. 미치광이, 언어장애인을 악마로 취급해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이 '악마'라고 칭할 때 그 악마라는 단어는특정 명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걸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신이 이러한 피조물을 그대로 방치하며 존속시킨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렇게 책은 '진실은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끝이 난다. 사실 이책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 부터 굉장히 내용이 장난아닐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뭐 한편으론 이 시대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구나 하는 건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임의적으로 '스피노자의 정신' 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이 책이 쓰여진 당대에 유명했던 철학자인 스피노자의, 실체는 자연 딱 하나밖에 없으며 원인과 결과 모두가 자연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범신론' 사상과 굉장히 닮아있기에 스피노자 본인이거나 아니면 그의 추종자가 썼다는 가설이 있을 뿐이다.

이 책 전반에서는 저자 스스로 마호메트와 예수, 모세가 사람들을 기만하고 약점을 가리는 데 쓴 여러가지 계책들을 성서에서 찾아내 쓰고 있다. 물론 기존에 성경을 읽었거나 종교에 대한 공부를 좀 하고 읽는다면 더 와닿을 수도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특정 종교를 믿는 종교인이 아닌 이상 신학을 공부하는 일은 현대사회에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독린2 본인도 읽으면서 역사적 서술에 관한 부분은 그랬구나 하는 식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례들이 사용되었을 뿐이며, 그 사실관계를 따지면서 독자들이 읽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오늘날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특정 종교들과 사이비 종교들을 둘러싼 이슈들과 그들 간의 관계, 또 한 사람이 종교를 믿는 기제라는 게 어떤것인지를 평소에 유심히 관찰하고 궁금해 해왔던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례들과 주장들로 부터 몇가지 실마리를 건질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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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초프님이 올리신 '안티 크라이스트' 감상문을 읽고 이 책이 생각나서 한번 써봤어요! 혹시라도 불편하시거나 고쳐야 될 부분,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도 종교에 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쓴 글이라 부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youtu.be/0BeJxAtU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