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adbe8c44e7e55da0b98df786c03b07f1e11239158f036164c5bfcaee71c39e8ec8bff4904783c880d9d14f2f6f59161cf237515a60a94966e5a90cd081d063e4acfcab88ddb

4대 비극 대부분이 그렇지만 바로 직전에 읽은 맥베스는 무결하다기보단 극 중 인물들의 매력적인 비애와 한탄에 짧은 분량으로 인한 속도감이 겹쳐서 휘몰아치듯이 읽게 됬다면 

햄릿은 레어티즈와의 결투를 다루는 후반 10페이지를 제외하면 햄릿의 음산하고 깊이있는 말장난과 독백 때문에 한 장 한 장 매우 신중하게 시간들여 읽다보니 극 중 햄릿에게 갖게되는 애정이 각별해 진듯.

넘치는 총기와 타고난 성품이 인물의 유약함과 내면의 치열한 분쟁, 우울감에 비례하는 햄릿이라는 캐릭터가 몇세기를 걸쳐 끝임없이 재창조되고 변형되는거만 봐도 세익스피어가 어떠한 불멸의 걸작을 써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을듯. 

현왕인 햄릿의 숙부도 악독하기만한 인물보단 어디서나 볼수 있는 스스로의 죄악에 괴로워하면서도 그 죄악으로 얻어낸 결실은 포기못하는, 욕심많은 인간의 얼굴을 씌운게 정말 묘수라 생각함. 나는 햄릿뿐만 아니라 4대 비극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인간 본연의 나약함으로 봐서 그런지 더 흥미로운 대목이었던거 같음. 모든 캐릭터에게 심혈을 기울인 야스코피어님 존경합니다....

난 원래 언어유희 조오오온나 싫어하는데 세익스피어 때매 점차 호의적으로 바뀐다. 번역은 창비꺼로 읽었는데 고어가 많아서 사전을 많이 뒤적거렸고 “에구머니”같은 작 중 심각한 상황과 맞지않는 몇몇 우스꽝스럽게 보일법한 어투의 번역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번역 질에 아주 만족했음. 추천추천. 

뭣보다 민음사꺼 펼쳐서 비교해보면 창비꺼 ㄹㅇ 선녀다 못해 옥황상제처럼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