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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리히 짠의 음악 > - 러브크래프트 (동서문화사) 정광섭 옮김



전설로 알려진 동서문화사의 러브크래프트 전집 중 두 번째 시리즈 책이다. 1권은 얼마 전 읽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 있어 2권인 이 책부터 읽게 됐다.

소설집이니 각 소설별로 감상을 쓰겠다.


1. 에리히 짠의 음악

뭔가 그로테스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짠의 음악이다. 크툴루 시리즈의 음악 버전이 아닐까 싶다.


2. 시체 안시소에서

장의사의 등장만으로도 불길함을 암시한다.

버치는 어딘가 덜 떨어져 보인다. 얼마 전 우리 집 보일러가 고장 났을 때 제대로 고치지 못해 며칠 동안 헤매시던 수리공 한 분이 떠오른다.

꽤 으스스한 괴담이었다. 죽은 자의 집념이 느껴진다.


3. 다곤

크툴루 신화에서 유명한 생명체로 기억하는 다곤이다. 크툴루 신화의 여러 에피소드 중 하나일 듯싶다.

결국 주인공은 그들에게 찍혀 죽는 것 같다. 불쌍하다.


4. 집 속의 그림

폐허인지 아닌지 정체모를 집이다. 어딘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작당을 꾸미는 용도로 볼 법한 느낌의 집이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더니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풍채가 범상치 않다.

노인이 읽지도 못할 기괴한 책들을 갖고 있는 것이, 일본어를 알지 못하면서도 AKB48 관련 콘텐츠를 무자막으로 찾아보던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그래, 그 심정 잘 안다.

노인이 나랑 어딘가 취향이 비슷해 보인다. 흐흐. (?)

노인이 설마 실제로 살인을 저지른 건가? 마지막은 소름끼쳤다.


5. 무명도시

이 작품도 크툴루 시리즈와 관련이 있는 걸까?

경외심이 가득 찬 묘사의 압박이 느껴진다.

문득 분위기가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6. 숨어 있는 공포

1권에 수록된 인스마우스의 그림자를 떠올리게 한다. 뭔가 소설들이 묘하게 분위기가 비슷하며 이어지는 느낌이다.

마텐스 저택의 주변을 장악한 괴물의 정체는 뭘까?

먼로마저 사망한다. 세상에.

숨어 있는 공포의 정체가 무엇일지 참으로 궁금하다.

마텐스 일가의 얘기를 보아하니 인스마우스 마을 사람들의 느낌이 자꾸만 든다. 일종의 자기복제인 걸까? 어딘가 소설들이 계속 비슷하게 느껴진다.

근친으로 대를 이은 느낌이다. 결론은 근친하지 말자. 그리고 음침하게 살지 말자. 괴물로 새롭게 진화해버린다.


7. 아웃사이더

전작 숨어 있는 공포의 프리퀄처럼 느껴진다. 괴물로 변화되기 전 인간의 1인칭 시점인가?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처음으로 본 이의 묘사가 섬뜩하다.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인종차별주의가 느껴진다.

자기 자신을 본 괴물의 각성이라. 씁쓸하기도 하다. 나도 이래서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기 싫을 때가 있다. (엉엉)


사실 중간에 수록된 찰스 워드의 기괴한 사건은 사실상 장편 분량이고 개인적으로 특별히 대우하고 싶은 소설인지라 따로 다 읽은 후 감상문을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