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아서요
아동기부터 학교,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간사회에서 협동과 공동체가 어떻게 구성되고 진행되며 시스템으로 기능하는지, 기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말 박학다식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이론을 전개하네요
특히 변증법적 대화와 사회적 대화를 구분하면서 대화의 기술의 핵심을 건드리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저자가 클래식 실내악 단원 출신이고 지휘도 했었어서(무려 스승이 피에르 몽퇴) 듣는 기술과 서로 협력하는 기술에 대해 매혹적인 통찰을 전개하는 것 같구요
공감과 감정이입도 단순히 상대의 상황에 이입해주는것뿐 아니라 좋은 질문과 변증법적인 상황을 출현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다는 통찰도 좋았구요
책의 부제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라는 말 처럼 현대인들이 17세기 이후로 살롱이나 커피숍 등에서 낯선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했는지,
산업사회 이후로는 왜 스타벅스나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들끼리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표정도 숨기면서 대화가 단절되었는지 다양한 책들을 인용하며 논리를 전개하는데 문장 수준이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디드로부터 어빙 고프먼까지 사회학자들이 대거 나옵니다
이렇게 오늘날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면서도 인간의 역사, 형성을 세련되게 개관하는 책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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