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처음 존재와 시간 읽을땐 도대체 이새끼가 뭔 씹소릴 하고 있는건지 싶었음. 지금도 결국 못 읽었지만
하필 입문책으로 존재와 시간을 골라가지고;;
존재가 그냥 존재고 시간은 시간이지 이걸로 뭐가 그렇게 할 얘기가 많다는 거지?
도대체 이렇게 일부러 말을 꼬아서 하는 이유가 뭐야? 이러니까 철학이 쓸모없다고 까이는거 아닐까?
이걸 노력해서 읽어가지고 대체 어따 써먹을 수 있는 거지? 요새는 과학이 짱이라는데 그냥 하지 말까?
다들 취미로 첨 시작하면 이런 생각 많이 들었을듯? 그러다 어느 정도 알고 나서야 안보이던게 보이면서 흥미가 생기기 시작함.
과학은 어려워도 주변에서 그거 쓸모 존나 많다 해주는 사람이 많으니 잘 몰라도 가치가 있어 보임.
하지만 철학은 그런게 상대적으로 적어서 동기부여가 잘 안된다.. 좀 알고 나서야 흥미기 생기니 그 전에 포기해버리면 노력해서 얻은게 없단 심리로 인한 반동으로 역시 철학은 쓸모없다고 단정지을 위험까지 있음.
주변에 철잘알 지인이 있어서 꾸준히 바람을 넣어주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하버드 졸업 축사에서 코난이 "철학을 하고 싶으면 고대 그리스로 가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한 것처럼 철학은 동기 부여 받기가 어려운 세상임.
특히 비과학적이란 비판에 시달리는 철학들은 더욱 그럴 거임. 근데 철학도 당하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잘 찾아보면 그런 비판들에 대한 적절한 대답들을 다 마련해놨음.
단지 그것들이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 아무리 설명해보려 한들 현학적인 개소리 취급을 받고 마는 것이 문제인 거임.
반면에 과학은 잘 몰라도 누구나 할 것 없이 좋다고 해주니 변명할 일이 안생기지.
둘 다 전문적으로 파고들어야만 구체적인 쓸모를 알 수 있는 것인데 이런 차이가 난단 말야.
그러니 철학 공부하는 사람들은 참 답답할듯... 난 취미충이라 상관없지만
철학이 모든 학문의 조상이고 과학도 옛날에는 자연철학이라고 불렸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