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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되어서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책은 신학대전 번역자이기도 한 정의채 몬시뇰의 저서로 형이상학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예: 본질은 무엇인가?, 존재와 본질은 무슨 관계인가? 등)응 다루고 았다.

내가 이 책을 다 읽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형이상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책 본문 예시)

위에서 말한 마르크스의 소외관에는 수긍할 수 없는 근본적 문제가 내재해 있다. 그것은 소외가 무엇이냐 하는 문제다. 과연 마르크스가 말하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소외가 인간의 근본적 소외이며 유일한 소외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물론 마르크스의 소외관이 인간소외의 어떤 큰 부분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그 당시의 경제·사회상을 염두에 둘 때 더욱 그렇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소외라는 개념이, 인간이 있어야 할 본래적 인간이 아닌 것으로 있게 됨을 뜻하는 것이라면 마르크스의 소외관은 올바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인간소외관을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측면에 앞서 인간존재를 올바로 파악해야 하고 또 인간존재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뿌리인 존재론을 올바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사관은 인간을 경제적 측면에서만 고찰함으로써 인간 본연의 가치를 전도시켰으며 그런 유물사관 자체는 인간존재를 근본적으로 소외시킨다.

(중략)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은 하부구조가 이데올로기와 의식 등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마르크스주의는 분명 결정론이다. 그러나 조건·원인·상호 관계 등을 주장함으로써 결정론의 색체가 불명료해진다. 마찬가지로 역사적 일원론(一元論)은 생산양식이 역사의 결정적 힘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요인, 특히 정부와 당(黨)의 지배력을 주장함으로써 사적 유물론은 핵심을 상실한다. 이런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애매성은 유물론과 변증법의 부자연스러운 결합에서 기인한다. 왜냐하면 변증법의 본질은 정신을 전제로 하는데 이런 변증법이 유물론과 결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변증법적 유물론은 기실 관념론적 유물론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정의채, 《형이상학》







참고: 저자의 약력(사진에 역자라고 되어있는건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책을 찍어서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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