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 수십 종의 번역본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영어 원본 중역 - 쓰레기 꺼져!

일어 원본 중역 - 쓰레기 꺼져!

비전공자 번역 - 쓰레기는 아니지만 깊은 불안감? - 죄송하지만 안살게요.


이러다 보니 제아무리 수십 종이라도 남은 건 결국 단 두 개의 번역(곽차섭 역, 강정인 역)

먼저 곽차섭 역을 보면 석사과정 이상의 연구자가 아닌 이상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이태리어 원본 대역(원가상승), 여러 개의 사진 도판(원가상승 콤보)

대체 원인을 알 수 없는 쓸데없이 좋은 품질의 종이(대체 이런 책 종이를 왜 이리 좋게 만든 거야? 이게 무슨 내셔널 지오그래픽인가?)


- 죄송하지만 안살게요.


근데 저번 달에 이태리어 원본 없고 종이질 저질(?)인 보급판 나옴(브라보! - 제 돈을 취하옵소서)


자 그럼 강정인 역은?


강정인은 이태리어를 하나도 모름(이런 젠장, 그 얘길 진작 했어야지.)

강정인 3판에서 마키아벨리 전공한 사람이 도와줘서 번역의 질이 아주 올라갔다고 함.(그러나 진지하게 비교해 보면 강정인 2판이랑 거의 똑같음)

이것들이 어디서 사기를 치고 있어? 강정인 역 최신 개정판 4판을 곽차섭의 이태리어 대역본과 비교해 원문 대조 해봄.

이태리어의 많은 단어들이 갖는 느낌들이 한국어 번역본에 전혀 반영이 안되어 있음. (강정인 도와줬다는 마키아벨리 전공 박사.. 넌 대체 뭘 도와준 거냐? 타자치기???)

이것은 또한 번역자 본인이 자칭 스스로 최고의 번역본이라 자부하는 비전공자 신모씨의 이태리어 직역본에서도 

강정인 역을 보고 똑같이 지적하는 문제.


결론 : 곽차섭 > 강정인


2. 과연 군주론의 내용은?


앞부분 절반은 안 읽어도 될 지경이다. (심각하게 낮은 가성비.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사는 건데 ㅠ)

소위 사람들이 종종 얘기하는 군주론의 내용? 그런 건 다 뒷부분 절반에 나온다.

그렇다고 앞부분 절반 안 읽으면 뒷부분 절반을 이해하지 못하느냐? 그런 건 절대 아님.

전반부 절반은 뚜렷하게 '이런 내용이다' 할 내용 자체가 없다. 소설로 치면 도입 부 배경 같은 거의 몰라도 되는 분위기 조성 뿐.

오우 시간 아까워..

서양의 문화사, 정치사에서 큰 영향을 준 군주론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21 세기 현대인들에게는,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수많은 정치적 참사로 인해 군주론의 맛이 싱겁다고 해야 하나? 꼭 읽어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이거 읽을 시간에 사마 천의 사기나 몸젠의 로마사 읽는 게 더 군주론의 의미가 잘 체득될 듯함.

아니면 요새 새로 나와 꽤 인기있는 만화 로마사라도..


결론 : 돈과 시간으로 볼 때 가성비 낮음, 그냥 그 시간에 사기나 로마사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