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독서량이 확 줄었다.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일주일에 두세 권을 읽곤 했는데,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한 달에 두세 권도 읽지 않은 달이 많아졌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즐길거리가 다양해져서’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

 칙칙한 남고. 야간자율학습 시간에는 폰을 만질 수 없었고, 그렇다고 공부는 하기 싫었다.

 그래서 매번 도서관으로 가 책 몇 권을 빌려와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읽곤 했다.

 그때 나에게 있어서 독서는 시간을 떼울 수 있는 최선의 엔터테인먼트였던 것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면서 점차 독서가 선택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독서보다는 당장 자극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유튜브 시청이나 게임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그 둘이 독서보다 수준이 낮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독서를 멀리하게 되었고, 얼마 전에 이르러서는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 경지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인생은 살 만했고, 여전히 유튜브나 게임은 재밌었기에 그렇게 독서와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나 싶었지만 얼마 전 독서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임용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반강제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자유론, 소크라테스의 변명, 에밀 등 흔히 필독서라 불리는 것들)

 읽다보니 나의 독해력이 엄청나게 떨어진 것을 실감하게 된 것이었다.

 읽다가 돌아가고, 읽다가 돌아가고..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겨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대로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리디셀렉트를 결제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지금, 나의 독해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독서의 재미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고.

 어제자로 읽은 책이 30권을 넘게 되었는데, 그 기념으로 나의 독서기(?)를 짧게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