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나보코프가 대충 이런 식으로 말했을 거임
"나는 좋아하는 작품은 있어도 좋아하는 작가는 없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소리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소설들을 오래 읽다보니까 점점 이 말이 와닿음.
플로베르의 '감정 교육'을 읽으면서 '마담 보바리'만큼의 전율을 선사하지 않는다고 실망했던 것,
포크너의 후기작을 읽으며 이 사람이 '팔월의 빛'과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를 쓴 그 포크너 맞나라고 의심했던 것.
나는 무의식적으로 한 작가는 균일한 질의 여러 작품을 낸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이해 안 감. 소위 말하는 '한작품갑'들도 수두룩하고, 글의 질이 들쑥날쑥한 게 어떻게 보면 더 당연한 걸 수도 있는데
작가빠는거 의외로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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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왜 이런 작품을 썼을까하고 생각해보면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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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작으로 퓰리처상 받긴 했는데 딱히 받을 만하지 않았다고 생각함
난 오히려 같은 작가가 쓴 글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느낄 때가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