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번역 국가)
(천병희 번역 국가)
사실 내가 주로 읽는건 정암학당 번역이고, 두 역자의 플라톤 대화편을 한 권 제대로 끝낸 적도 없지만, 그래도 내가 받은 인상 약간 끄적일게.
박종현:
장점으로는 전공자이고 주석과 해설을 충실히 달아준다는 것임. 장점이자 단점으로는, 기존에 굳혀진 번역어가 마땅치 않다고 여기면 과감하게 대안적인 번역어를 제시하는 편. 단점으로는, 역자가 나이 지긋하신 분이라 젊은이들의 언어감각과 (심각하게는 아니지만) 약간 거리가 있어보임.
천병희:
장점으로는 우선 가독성이 좋다는 것, 장르를 거르고 희랍어 번역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한국내 (아마도) 최고 네임드라는 것이 있음. 장점이자 단점으로는, 번역어는 과감하기보다는 보수적이라는 거임. 예를들어 희랍어 디카이오쉬네는 보수적으로는 '정의'로 번역되는데 말 뜻으로만 보자면 박종현식의 번역('올바른 상태' 혹은 '올바름')이 더 알맞을 것임. 아마 이건 역자가 비전공자라서 모험을 꺼리는 것으로 보임. 다만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보수적인 번역이 꼭 나쁜건 아니고, 오히려 더 적절할 수도 있으니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함. 단점으로는, 주석과 해설이 적어서 오히려 비전공자에게 불친절한 감이 있음.
그리고 여기선 사진이 없지만 정암학당 대화편 역시도
1. 보수적이라기보다는 과감한 번역어
2. 충실한 주석과 해설
이라는 점에서 박종현 대화편과 특징이 어느정도 겹침. 가독성은 박종현 대화편보다 좋음.
문제는...책마다 역자가 다른데 그 역자들끼리 어휘 통일이 안됐다는 단점이 있음. 예를들어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정암학당에서 나온 대화편은, 크리톤에서 인용될 때는 변론이라고 불림. 그리고 중요한 용어인 아레테는 크리톤에서 번역될 때는 덕이고 알키비아데스I에서 번역될때는 훌륭함임.
나는 천병희 역으로 읽어서 그냥 아 그런가보다~ 소크라테스가 저렇게 말했나보다~ 이렇게 넘어가듯 읽었는데 박종현 역은 저렇게 주석이 풍부하구나...ㅜ 단어는 확실히 과감하게 대체한 듯해
박종현역이 답이다 - dc App
영역본 봐라
박종현 서광사 출판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