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는 이성적으로 할멈을 죽이는게 옳다고 생각하고
결국 죽였음에도
왜 죄책감에 빠진거냐?
도리어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그걸 부정하는 자기모순적인 태도에 병마저 걸리잔아.
왜 이성으론 살인을 합리화했음에도 죄책감에 시달리는거냐?
대체 죄책감의 원인이 뭐냐?
죄책감에 시달리는게 연약하고 나약한거냐?
아니면 죄책감에 시달려서 자수를 한것이 강한거냐?
질문이 여러개라 곤란하겠지만 오래전에 나도 로쟈랑 비슷한 경험을 했거든
살인을 한게아니라 게임하다 욕설로 고소를 당해서 ㅇㅇ;;
근데 나는 상대방이 좇같은 짓을 먼저 했다고 생각해서
욕을 존나게 박은거거든 나 자신도 이 행동이 옳다고 생각했음
유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일은 나에게 귀중한 경험이 되었음
부모님 돈으로 합의를 하긴 했지만 경찰이랑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를할때 얼마나 떨었는지
사과를 할때도 머릿속으론 아직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단말야.
로쟈랑 똑같이 내가 짜증나고 증오했던건 내 죄가 아니라
사과하고 합의하는 내 나약한 모습이었음
지금이야 정말 반성하고 다신 안하고 있다만
도대체 이런 감정이 왜 있는거지
대체 왜 죄책감으로 손까지 덜덜떨며 식은땀이나고
악몽까지 꾸는 지옥을 겪어야 하느냔 말이야.
도끼는 사람의 양심이란 것을 그렇게 구체화시킨게 아닐까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턴 인문학이나 철학 쪽으로 가야지
씨잼처럼("내 죄는 나를 못벗어나") 주체와 죄와의 관계를 전복해보셈
사람은 논리의 동물이 아니라 적응의 동물이라그런듯 로쟈가 적응하고있던 세계는 양심에따라 행동하는 세곈데 방구석에서 논리적으로 망상하다가 원래 살던 세계(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했잖음 그래서 심리적으로 그에대한 반작용이 온거고 만약에 자수안하고 그대로 일관되게 밀고나가서 몇년이고 그런 마인드와 행동을 유지해나갔으면 자신만의 논리가 자신의세계로 굳혀지고
더이상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않는 완전한 악인이 되어버릴거임 스비드리가일로프도 그렇게 말했잖음 로쟈가 자수를 하지않고 그대로 시간이 오래지난다면 자기보다 더한 악당이 될 거라고
도끼가 보기에는 사람에게는 이성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양심?한계? 머 그런게 있어서요
정보)도끼 단편 중에는 지갑 하나 훔쳤다가 죄책감에 죽어버리는 소설이 있다
죄는...옥죄이거든.. - dc App
로쟈는 끝까지(자수할때까지도) 자신이 하는 일이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음. 그러니 죄책감을 느꼈다고 하기보다는 인류로부터의 단절감, 음울한 소외감을 느꼈다고 하는게 맞지. 본인이 "초인"이 될수 없게 만드는 본인의 소심함, 단절감등을 혐오하고 그 결과 주위에 모든 것들 심지어 어머니와 소냐까지 혐오하게 되는거임. 결국엔 자신도 하나의"이"일 뿐임을, 한낱 "이"인 노파를 죽인 본인 스스로도 그 노파와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