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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앞의 방문객 > - 러브크래프트 (동서문화사) 정광섭 옮김
동서문화사 판본의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 번째 책이다. 소설집이니 각 소설별로 감상을 적겠다.
1. 문 앞의 방문객
아컴하니까 배트맨 시리즈의 아캄이 떠오른다. 그리고 저자의 다른 작품에서 본 듯한 데자뷰를 이 소설에서도 지속적으로 느낀다.
에드워드 더비는 어딘가 나랑 비슷해 보인다.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캐릭터다.
여기서도 네크로노미콘이 등장한다. 진짜로 읽어보고 싶은 허구의 책이다.
어라? 아세나스가 인스마우스 출신이다. 반가워, 아세나스! (라며 활자들을 향해 손을 흔든다. 러브크래프트가 공포를 느낄 만큼 씹덕스러운 행동이다.)
작품들이 어딘가 한 다리 걸쳐서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아세나스는 에드워드와 훗날 이어질 여자 같은데 15살 차이가 난다. 15살? 야! 이 새끼 진짜 요즘에 태어났다면 딸뻘 되는 아이도루를 쫓아다니는 씹덕이 됐을 거다. 이 도둑놈! (띠동갑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아이도루를 좋아하는 내가 할 소리는 아니겠지만)
아세나스는 흑마술에 심취한 이상한 여자 같은데 내 취향이다. 에드워드 너, 여자 보는 눈도 나랑 비슷하구나.
아세나스와 에드워드는 부러울 만큼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보인다. 진짜로 저자의 ‘러브크래프트’ 이름값을 하는 작품이다. 아, 나도 아세나스랑 만나고 싶...(?)
에드워드의 운전 얘기를 보니 다른 영혼에 빙의된 느낌이다. 설마 아세나스의 아빠인가? 아니면 아세나스가 에드워드의 육체를 강탈한 건가? 아무튼 제대로 노예가 된 듯하다. 아세나스에게 육체를 빼앗기다니, 뜬금없이 부럽다. (?)
아세나스는 이제 보니 에드워드의 몸 자체를 빼앗으려고 한다. 저런. 돈도 아니고 몸을 노리는 꽃뱀이었나. 이건 좀 아니다. 좋다 말았다.
그나저나 아세나스와 에드워드의 몸이 뒤바뀌었다면 아세나스의 몸으로 야한 장난을... 미안하다. (솔직히 다들 여자의 몸으로 뒤바뀐다면 하면서 이상한 상상 한번쯤은 해봤을 거 아냐? 인정? 어 인정!)
아무튼 둘은 사회학적, 생물학적 성 역할이 제대로 바뀐 듯하다. 뭔가 흥분 요소이다. (응?) M 성향으로선 설렐 수 있다고 본다. 여러모로 내 성적 판타지를 자극한다. (응??)
아세나스에게 벗어나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에드워드. 그리고 아세나스의 몸을 빼앗은 건 에프레임이었다. 역시 내 추측이 맞았다. 성별을 왔다 갔다 하다니. 음흉하다!
그리고 진짜 아세나스를 독살한다. 인생이 물리학적으로 꼬였다.
결국 맛이 간 에드워드. 그리고 요양소 안에서 다시 몸을 빼앗긴 듯하다.
결국 에드워드의 몸에 총을 쏜 주인공. 너도 슬슬 미쳐가는구나.
꽤나 매력적으로 기괴한 작품이었다. 마음에 들었다.
2. 어둠 속을 헤매는 것
브레이크는 어딘가 작가 자신을 모티브로 창작한 캐릭터로 보인다.
석조 교회에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혹시 마녀들의 집합소인가?
네크로노미콘은 또 등장한다. 등장하지 않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찾는 게 더 빠를 듯하다. 이 책은 정말 안 끼는 데가 없다.
교회 안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역시 시체 한둘 정도는 이런 곳에 있어야 러브크래프트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번엔 외계 생명체를 숭배하는 얘기인가? 어딘가 에일리언 시리즈의 세계관을 떠올리게 한다.
블레이크는 뭔가에 쫓기며 점차 미쳐간다. 오컬트와 SF가 합쳐진 공포물이었다. 여러 용어들을 다른 작품에서 본 느낌이 든다.
3. 시간으로부터의 그림자
이번 작품도 아컴을 배경으로 한다. 아컴 주민들은 참으로 살기 힘들 것 같다. 집값이라도 쌌으면 다행이련만.
주인공이 뭔가에 쓰인 듯하고 ‘찰스 워드의 기괴한 사건’에 등장하는 실험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크툴루 신화의 오랜 기원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갑작스런 심리 변화나 인격 변화를 주제로 이런 소설을 쓰다니. 역시 고도의 문명과 마법은 누구 말대로 비슷해 보인다. 저자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묘사하는 같다.
다양한 시대의 정신들이라. 참으로 기묘하다. ‘위대한 종족’에 대한 설정도 괜찮다.
선주 종족은 크툴루인가? 진정 기원에 대한 신화를 보는 기분이다.
호주 원주민들이 발견했다는 돌은 ‘어둠 속을 헤매는 것’에 등장한 돌과 같은 걸까?
주인공이 정신이 바뀌었을 때 봤던 건축물 폐허를 발견한다. 뭔가 불길해 보인다.
보관함에서 발견된 책은 혹시 그 유명한 네크로노미콘인가 싶었다.
마지막 반전은 괜찮았다. 소설이지만 주인공을 주변에서는 미친놈 취급할 듯하다. 안타깝다.
4. 우주에서 온 빛
이번에도 아컴이 또 등장한다. 우주라. SF 공포물의 느낌이 든다.
운석 표본은 꽤나 미스터리한 물질로 이뤄진 듯하다. 정체가 뭐냐?
운석이 토양을 오염시켜 흉년을 일으켰다. 이건 운석이 잘못했다.
동물들도 뭔가 이상해졌다. 너네는 또 왜 그러냐.
읽을수록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네이헴 일가의 주변 모든 게 다 이상해진다. 제대로 저주받은 것 같다.
네이헴의 아내는 미쳐버린다. 모두가 정상이 아니다! 빨리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저주받은 곳에서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살려는 네이헴이 가장 미친 듯하다. 가족들이 다들 맛이 가는데 왜 거기서 계속 살아? 얼른 부동산에 새 집을 알아보고 도망쳐라!
결국 네이헴 일가족은 기괴하게 사망했다.
의외의 수작이었다. 러브크래프트는 흑마법보다 SF가 더 맞는 것 같다. 광기와 공포가 작품 전체를 지배했다.
5. 졸음의 벽 너머
이번엔 꿈 이야기인 듯하다. 정신병원이 배경인가?
어쩐지 번쩍번쩍 빛나는 놈의 얘기가 ‘우주에서 온 빛’을 떠올리게 한다. 후속작인가?
주인공이 환자에게 너무 동정하듯 신경을 쓰는 게 거슬린다. 의료인이 케어와 큐어를 할 때 이런 거 별로 안 좋은데.
일종의 외계인 빙의물 같다. 저자가 친절하게 다 알려주는 유형이 아닌지라 미스터리하게 끝나버렸다.
분량 문제로 2편에서 계속! (사실 분량이 많아서 이 정도까지만 써서 먼저 올린다)
노래 존내 기괴하네
ㅎㅎ그래서 브금으로 함께 올렸노라
그책에선 우주에서 온 빛이구나. 후기 ㄱㅅㄱㅅ.. 서던 리치 세계관보단 좀더 매운 맛인것 같네. 영화도 만만치 않다드만
서던 리치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