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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적인 <모더니즘>을 묶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가치는 어찌되었든 '새로운 것,' '새롭게 하라'겠지만


사실 철학도 그렇고, 예술도 그렇듯, 알고 보니 재탕의 재탕이었던 거임 엌ㅋㅋㅋㅋㅋㅋㅋㅋ


A가 유행하면, 그에 대한 반발로 B가 등장하면, 다시 그에 대한 반발로 A를 재탕하는 것은 언제나 반복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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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럽을 낭만주의의 물결이 휩쓸었으나, 빠가 까를 만들듯, 곧 예술가들은 이 낭만주의에 반대되는 무언가를 원하기 시작하였다.


원래 작가란 족속들은 남들이 다 하는 걸 따라하는 건 죽어도 싫어하는 법이니까.


예술가 개인의 내면의 표현 등을 감정적이고 격정적으로 중시하던 낭만주의에 대한 반발로, 흔히 말하는 리얼리즘의 부흥이 시작되었고, 이에 프랑스 등지에선 한층 더 나아가, 냉혹한 자연의 법칙 (EX. 유전)을 그대로 묘사한다는 의미 아래, 자연주의까지 확장되었다.


하지만 리얼리즘이 부흥하자, 변덕스러운 예술가들은 이제는 리얼리즘을 반대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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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 프랑스에서 '파르나서스파', 일명 <고답파>라 불리는 시인 집단이 나타난다.


뮤즈 여신들이 살았다는 그리스 파르나소스 산에서 이름을 딴 이 집단은 이름답게, '이상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외치던 이들이었다.


이들은 낭만주의에 어느 정도 찬성하면서도, 반대했다.


예술가의 무한한 자유나 예술지향적인 면모 등은 낭만주의를 계승하였지만, 낭만주의가 지나치게 격정적인 것을 경계하며, 엄격한 형식미를 추구하였다.




그러나 고답파 붐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엄격함만 추구했지만, 정작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는 작가를 배출하진 못하였다.


하지만 고답파의 의의는 이어지는 미래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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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 - 킹갓제네럴엠페러-  본인은 고답파는 아니었지만, 이를 이끌었던 선배 테오필 고티에 등과 친분을 유지하였고, 고답파는 보들레르의 신화적인 작품들 속에서 자신들의 이상을 발견하고 예찬하였다.


그리고 이미 여러 번 말했듯, 현대시의 왕이 등장하자, 곧 이 왕을 추종하는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언젠가 대체 언제 모더니즘이 시작되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결국 대충 플로베르와 보들레르 이후부터 태동한 무언가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 태동은 <상징주의>라는 이름으로 저주받은 시인들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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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낭만주의로 다시 회귀하는 거지?"


(샤토브리앙, 프랑스 낭만주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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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에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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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역시, 리얼리즘을 좋아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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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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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주의는 리얼리즘과 자연주의에 대한 경멸과 틀딱 낭만주의와 파르나서스파를 개량하여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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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지 마 씨뻘!"




상징주의는 '리얼'을 리얼하게 그리는 리얼리즘과 자연주의를 경멸하였다. 김수현을 싫어했나보다.


이는 상징주의 시인들이 자신들의 시초이자 신으로 섬겼던 보들레르에서부터 드러난다.


그는 사진을 경멸하였다.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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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이 왜 어렵게 되었는가, 맨날 현대미술 이야기만 나오면 인터넷에선 난장판이 벌어지지만,


허구헌 날 나오는 이야기가 '사진의 발명'이라는 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왜 미술가들이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관념 등을 추구하기 시작하였는가? 그대로 그리는 건 진.부.하니까.



미술 평론으로도 유명했던 보들레르가 외쳤듯, 리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자의식이 강한 예술가의 눈으로 볼 때엔 지루하고 진부한 일에 불과했다.


이미 한창 리얼리즘붐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자.


너도나도 리얼 츄라이를 외치는 바람에 더더욱 리얼을 경멸하게 되었으니까.



거기에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그럼 현실적이지 않은 것은? 현실에 없는 것은? 예술가의 꿈이나 상상력은 현실에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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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우리의 근친페도대장 포우 아재가 등장한다.



괴기스럽고, 퇴폐적인 이미지로 가득찬 소설과 시를 청교도 미국에서 써내렸기에 불행하게 죽은 예술가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포를 재평가하고 발견한 이는 저 멀리 프랑스에 사는 보들레르였다.


보들레르는 포에 열광하며 그의 작품들을 직접 불어로 번역하여 소개하였다.






<악의 꽃>의 제목부터 무언가 딥 다크하듯, 포를 좋아하던 보들레르 본인부터가 퇴폐적인 이미지 등을 즐겨 사용하였다.


앞서 말한 고답파는 이러한 보들레르를 열심히 응원했다. 이들은 예술지상주의적이였고, 예술가는 자신이 원하는 형식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펼칠 것을 주장했다.


거기에 리얼리즘과 달리, 예술가 본인의 내면을 그리는 걸 추구하던 낭만주의 재탕,


도시가 성장하고 부르주아와 극빈층이 증가하면서 여러 사회적 불안, 거기에 때 마침 20세기를 곧 맞이한다는 세기말적 불안과 그에 따른 여러 신비주의붐,


쇼펜하우어 등의 새로운 철학의 유행까지,


이 모든 것이 쓰까면서, <상징주의>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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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장 모레아스가 <상징주의 선언>을 발표하긴 하지만, 이는 사실 상징주의자들이 활발히 움직인 다음에 나타난 사후평가에 가까웠고,


이제까지 다룬 팸으로 균일하게 움직이던 모더니즘의 여러 -주의와 달리, 상징주의 자체는 개별 플레이에 가까웠고, 또 여러가지가 굉장히 많이 쓰까였다.



당장, 퇴폐주의, 일명 <데카당>도 상징주의자들과 많이 겹치는 이들이 많고, 또 오스카 와일드 등으로 나중에 대표되는 <유미주의> 또한 상징주의 운동과 거의 동시에 같이 진행되었고, <고답파>에 일부 참여했었던 상징주의자들도 있었다.




물론, 공통적으로 볼만한 점은 있다.


우선, '현실'을 경멸하였다. 보잘 것 없는 현실을 그저 그대로 그리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왜냐고? 


예술가는 특.별.하니까.


작가들이란 족속은 어느 시대에서나 자신들을 특별하다고 여겼지만, 상징주의에선 더더욱 그러했다.


시초 보들레르가 그러했듯, 상징주의자들이 볼 때, 특.별.한 예술가들만이 '무언가'를 그릴 수 있었고, '무언가'를 제시할 수 있었으며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무언가'가 뭐냐고? 좀만 기다리자.


자연스레 리얼리즘과 자연주의에 대한 거부로 이어졌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낭만주의로 복고한 것은 아니었다. 


낭만주의자들이 외치던, 현실이 아닌, 초월적인 걸 묘사하고 그리는 것엔 동의하였으나, 고답파들이 그러했듯, 이러한 낭만주의 자체는 절제되지 못한 채, 막나가는 짓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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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보이는 리얼이 아닌, 그 너머의 '진짜', 보이지 않지만, 예술가들은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상징주의자들은 추구하였고, 표현하고자했다.


이러면서 '상징'이 등장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징, 대충 주인공은 '이성'을 상징함, 같은 직접적인 의미의 상징이 아니다. 이러한 상징이 직유법이라면


상징주의자들이 추구했던 것은 은유법에 가까웠다.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사실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특.별.한 예술가가 그걸 느끼고 체험하고, 그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관념-이미지를 문학으로서 표현할 뿐이다.



아무튼 보들레르의 탄생 이후, 일명 <저주받은 시인들>이 등장하며 상징주의 시가 시작되었고, 그러면서 현대시와 모더니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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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나가! 베를렌 빼고 다 나가!"


견자 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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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시인 베를렌 등 오늘날 보들레르의 후예임을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상징주의 시가 시작되고, 곧 소설이나 희곡, 미술 등으로 퍼지면서 유럽을 지배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저주받은 시인들'이 추구하는 상징주의조차 전부 달랐다.


랭보는 보는 자, 투시하는 자로서 현실이 아닌, 그 너머의 진짜를 체험하는 도구로서 시를 이용했다면,


베를렌은 자신의 격정과 저주받은 체험을 표현하는 음악적 도구로서 시를 이용했고,


말라르메는 순수함, 혹은 아름다움 그 자체에 도달하고자 하는 도구로서 시를 이용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씹덕아!!  


(1)에서 계속된다------






아무튼 아직 프롤로그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상징주의는 괴상한 소리와 달리, 현대 문학을 만들고 이끄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다.


예술지향적인 태도와 '저주받은 시인'으로 상징되는, 대중과 사회에게 핍박받지만, '진짜'인 예술가 중심적인 사고는 예술중심주의적이자 예술가엘리트주의적인 모더니즘으로 그대로 계승되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도달하기 위하여 순수한 언어와 음악성을 추구하면서, 순수시가 시작되고, 또 자유시가 시작되었으며 산문시와 시적 산문이 이들로부터 탄생하며


자유로운 상상과 꿈의 추구 등은 모더니즘의 태동이자 모더니즘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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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상징주의로서 상징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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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상징주의에 대한 반발로 고전으로 회귀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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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징주의, 영미권에 도입하여 현대시 시작한 사람. 누굽니꽈!!"






아무튼 우선, 상징주의 시인 3대장 중 하나이자 상징주의의 '이성'을 담당하던 스테판 말라르메부터 이야기해보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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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한 권의 책이 되기 위하여 존재할 뿐이다."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프루스트와 조이스의 자존심 강한 제자 대결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냉혹한 이탈리아의 마피아 작가

- 폴란드식 기묘한 모더니즘 작명법

- 조이스의 기묘한 유언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 유교 탈레반은 파시즘을 꿈꾸는가? (1), (2)

- 뿌슝빠슝 안아키를 하던 극작가가 있다?!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아일랜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란?

- 본인 오늘 마초 되는 상상함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약이 필요한가?

- 냉혹한 남아공의 파시스트

- 모더니스트란 누구인가?

- 그렇다면 모더니즘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공무원

- 오 빅보스 마이 빅보스

- 작가는 권력가를 꿈꾸는가?

- 토끼공듀의 삶

- 오 캡틴 마이 캡틴

- 양키인 내가 대영제국 시민?

-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것은?

- 오늘은... 바람이 소란스럽

- 테에에엥 마망 (ᗒᗣᗕ)՞

-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 슈르레아아아아알 - 다다다다(2)

- 초현실대전 - 다다다다다슈르레아아아알(3)

- 1억의 비명을 대신 쏟아내는 지친 입

- 자동차박이들의 찬가

- 특성 없는 제국, 특성 있는 남자

- 나보코프가 뽑은 4대걸작을 알아보자

- 켈트의 동정 대마법사 (1)

- 너 나 지큼 동정해?

- 연극이여 신화가 되어라

- 부조리를 기다리며

- 주나, 살아있니?

- 나치참기 LV 99

- 독일 소설은 어떻게 노잼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 밤 끝으로의 파시즘 여행

- 잔혹한 위뷔가 지배한다

- 베케트는 배우들을 좋아해

- 내가 엠마 보바리다

- 하늘에선 시인의 왕, 그러나-

- 뿌슝빠숑! 비트겐슈타인이 찬양하던 시인이 있다?!

- "대충 알았다 너희들의 레벨"

- 영국적인, 가장 영국적인

- 모더니스트들이 즐기던 게임

- 레닌이 매료되고 스탈린이 반한 참된 시인

- 러시아에서의 흑사병 연대기

-"사실 할로윈이란 것도 아일랜드에서 온 거거든요."

- 조이스가 매료되고, 쇼가 반한 민중의 적

- 트렁크 속에 우주를 숨긴 남자

- 안데스에서 온 전령

- 달리야, 나도 순정이 있다.

-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만델스탐의 노래

-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 악어들의 거리

-저를 슈베이크라고 소개시켜주시겠어요?

- 독일인이 오리라

- 혁명가는 모더니즘을 꿈꾸는가?

-광기....모더니스트의 오랜 친구여

-키메라의 절망

-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백치의 이야기

-오 멋진 신세계여

-루마니아로 보내줘

-디오니소스와 소피아

-전쟁과 평화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기묘한 막간극, 혹은 긴 여로

-크리스마스엔 캣츠를!

-스트린드베리와 지옥불 극장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이미지즘 전쟁

-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머피를 기다리며 (1)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2) 계승하는 중입니다

-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

-우크라이나에서 온 톨스토이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지나간 모더니스트는 어디에 있는가

-셰익스피어와 사라진 연극들 - 영국 르네상스 (1)

-고래박이 멜붕이의 삶 (1) (2) (3)

-단테....쇼펜하우어, 니체.....베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