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짓한 기간동안 꽤 많이 읽었다. 자랑스러움.
- 조셉 콘라드 <노스트로모>
해외에서 조셉 콘라드 보고 문장력이 뛰어난 작가라는 평가를 자주 내리는데, 솔직히 전혀 모르겠음. 물에다 상한 우유를 섞은 듯이 탁한 문체 + 미칠 듯한 지루함때문에 억지로 읽은 책임. 아무리 봐도 클리셰 덩어리에 독창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것 같은데 왜 고평가 받는지 모르겠음. 배경도 내가 관심없는 남아메리카라 정말 재미없었음.
- 미시마 유키오 <오후의 예항>
영미권이나 본토에서는 꽤 유명한 걸로 아는데 한국어 번역본은 없는 것으로 추정됨.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은 영역본보다 한역본으로 읽으려 하는 편이라 미시마 유키오 작품들이 더 많이 한국어로 번역되었으면 함. 아무튼 재밌게 읽었음.
- 윌리엄 포크너 <팔월의 빛>
포크너도 과대평가된 것 같음. 해럴드 블룸이 포크너보고 미국 문학 사상 최고의 작가 운운했던 걸로 아는데, 해럴드 블룸의 독서 철학에는 공명하지만, 솔직히 해럴드 블룸이 추천하는 20세기 작가들은 거진 걸러도 됨. 과연 내 인생에 포크너를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올 지 의문임.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루진의 방어>
나보코프는 어지간하면 믿고 읽어도 됨. 재밌게 읽었음.
- 알랭푸르니에 <위대한 몬느>
난 이런 느낌의 책을 좋아하는 것 같음. 재밌게 읽었음.
재밌게 읽은 책들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네.
분량이 좀 되는데 구린 책들 읽느라 낭비한 시간이 좀 아까움.
남은 2월 중에는 이반 4세와 칼리굴라의 전기를 읽고 레몽 크노를 처음 읽어 볼 생각임.
갑자기 동화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 땡겨서 나니아 연대기를 정독할 것 같은 기분도 듦.
토머스 하디도 솔직히 개땡김 ㄹㅇ
추천: 윌리엄 해즐릿, 존 밴빌, 로렌스 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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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읽었음.
바다랑 증거의 책을 읽었음. 존 밴빌은 문장이 중요한 작가라고 생각함. 문장력 하나는 확실히 현존하는 영어 작가들 중 열손가락에는 들지 않나 싶은데, 문제는 영문장의 최소한 반은 소리와 리듬감이라 그걸 번역으로 살릴 수 있을 지는 모르겠음. 내가 문장력을 유난히 중요시하는 편이라 밴빌 같은 작가를 좋아하지만 솔직히 호불호는 많이 갈릴 듯.
포크너 내죽눕 좋은데
스턴도 읽었음? 트리스트럼?
포크너는 한 달 주기로 재도전할 생각임. 스턴은 트리스트럼 샌디를 읽었음. 솔직히 그거 말고 다른 거 뭐 썼는지도 모름 ㅋㅋ
사실 거의 트리스트럼 섄디의 작가로 유명하지 ㅋㅋㅋ 그것만으로도 압살하고
루진의 방어 번역본으로 봄? 미시마도 그렇고 나보코프도 그렇고 번역 좀 해줬으면...
원서로 봤음. 솔직히 내가 번역가라면 나보코프 안 건드림 ㅋㅋ
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