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한다고 시간이 좀 걸렸지만 쿤데라의 에세이들을 전부 재독했다
자기 소설은 안 읽고 에세이 열심히 읽는 모습을 본다면 쿤데라가 화내지 싶지만, 쿤데라의 에세이들을 통해 문학을 바라보는 눈 자체가 아예 뒤집어져 버렸으니 어쩔 수 있나
하여튼 관심 가질 사람들이 있으면 하는 생각으로 에세이들을 짧게 정리해본다
소설의 기술: 쿤데라 자신의 소설관에 대한 에세이집. 그런 소설관을 토대로 어떻게 자신의 소설을 썼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카프카와 브로흐에 대한 해설, 키워드로 정리한 예술관 등등 재밌에 접근할 수 있는 텍스트가 많다. 쿤데라의 소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배신당한 유언들: 불멸 이후 느림이 나올때까지, 소설 인생에서 중후기에 집필한 에세이들을 모았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에세이집에 속한 글들이 특히 날카롭고 기가 센 편이다. 발표 당시에도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던데 읽다보면 당황스러울 법한 문장들도 종종 보이긴한다. 하지만 그런만큼 작가의 확고한 생각들도 알기가 쉬워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냥 산문집이라 생각하고 읽어도 좋고, 특히 예술가의 저작권이나 예술의 한계 등의 이야기들이 많아 쿤데라 소설을 몰라도 읽어보면 좋다.
커튼: 소설의 기술이 자신의 소설에 대한 이야기 중심이라면 커튼은 자신의 소설관 및 미학 이론들에 대해 집중한다. 물론 연구자들처럼 깊게 파고든 이론들은 아니지만 작가가 평생 생각해 온 예술관에 대해 자세히 쓰여있다. 자신은 어떤 식으로 쓴다를 넘어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의 기술과 비교하자면 교재적인 느낌도 강함. 소설 이론이마 미학 자체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
만남: 삶을 정리하면서 쓴 일기 같은 느낌. 그래서 나머지 에세이집에 비해 구성도 엉성한 편이 있다. 그래도 푸엔테스의 생일을 맞아 주고받은 편지, 조금 마이너한 아나톨 프랑스에 대한 논설, 영화예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신문에 실렸던 칼럼, 그리고 야나체크나 마르티니크의 문학가들 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가들에 대한 해설 등등 독특하고 재밌는 글들이 많다. 쿤데라를 좋아하고 책을 몇 권 읽었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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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라는 무조건 꿀잼이란 말입니다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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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려고 대충 적은거니까 영업할 의지는 없음
각 잡고 쓰고 싶은데 밀린 감상문이 너무 많아 이것도 미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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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콘의 한계는 대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