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러브크래프트의 광기의 산맥에서를 힘겹게 읽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꿈에서 내가 이문열도 경상도 출신인데 스까듭밥 먹냐고 궁금해 했다.
그랬더니 바로 눈앞에 60년대에나 있었을 법한 허름하고 작은 식당 하나가 나타났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문열 선생님께서 국밥을 드시고 계셨다.
큼지막한 뚝배기 그릇 안에 돼지국밥인지 곰탕국밥인지 뭔지 모를 누런 국밥 안에
두릅이랑 총각무를 조각조각 잘라 넣어서 말아 드시고 계셨다.
날 보더니 조커처럼 느끼하고 기괴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한 수저 뜨며 "함 무 봐라" 이러셨다.
난 괜히 좀 당혹스러워서 뒷걸음질치며 식당 밖으로 나와서 "진짜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갑자기 안경 쓰고 빼빼 마른 남자 한 명이 나타나더니
"이문열의 그리핀도르!" 라고 외치면서 한 뼘 정도 덜 닫힌 식당 문을 완전히 닫아줬다.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담긴 꿈인지 모르겠다.
이 외에도 꿈에서 영화 더 보이에 등장하는 날아다니는 초능력자 소년 괴물이 나타나서 도망다니고 (걔가 내 아들이라고 들었다)
페미 사이트에 접속해서 분탕치면서 놀기도 했는데 그 사이트 메인 화면이 파란색에 살짝 ㄹㄹ웹 느낌도 들었다.
꿈부터가 이것저것 섞인 스까듭밥 같은 꿈이었는데 여러 꿈을 한꺼번에 꿔서 엄청 오래 잔 줄 알았더니 겨우 1시간 정도만 자다 깬 거였다.
결론은... 나도 모르겠다. 뭔 꿈인지 나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책 얘기:
러브크래프트 동서문화사 판본은 글씨가 왜 이렇게 빽빽한지 모르겠다.
조금만 읽어도 눈이 피로해진다.
황금가지도 이런가? 전에 보다 말았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서특임
동서가 원래 이런 거구나...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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