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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에서 음악을 떼어 내고 살아가는 이들은 거의 전무할 듯하다. 그만큼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음악은 우리의 삶과 생활 속에서 항상 흐르기에 음악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그 어떤 매체보다 클 것이다. 메마른 심성에 감성의 옷을 입혀 줄 수도 있고,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고 새로운 기분을 입혀 주는 등 수많은 상황과 변화 맞춰 그에 맞는 옷이 음악에는 늘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음악을 거창하게 철학적 사고를 하지 않아도 그저 흥얼거리는 정도로만 인식되는 존재로 치부하더라도 그 자체의 가치는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청자들은 자신이 듣는 음악의 장르나 그 근간이 되는 토대를 잘 알고 있을까? 평상시 음악을 즐겨 듣던 나에게 이러한 물음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이 책을 꺼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대중음악의 뿌리가 영미권의 팝에서 일컬어졌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대중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5개의 장르 블루스, , 포크, 흑인음악, 댄스음악의 시작과 발전사와 그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의 곡들을 수록해 독자들이 가진 호기심을 해소시켜준다.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부분들은 어떠한 시공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음악들은 항상 접점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흑인들의 블루스와 우리나라 민요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선후창 방식이 존재하고 피부색과 반대되는 음악을 하는 가수들은 흥행공식이 되기 마련이었다. 최근의 이슈로 넘어가면 음악이 복잡해질수록 간단한 노래가 흥행하거나 경제가 힘들어질수록 과거의 부귀를 반추하기 위해 복고열풍이 분다는 점이 있다.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종속적 대상이 될 수 있다. 음악 역시 이러한 범주를 벗어 날 수 없는 것이고 음악에 대해 알기 위해 우리는 삶의 먼길을 떠나는 여행자가 히치하이킹을 하듯이 대중음악 여행을 떠나는 길도 동일하게 히치하이킹하는 방법으로 미지의 음악들과 신선하고 새로운 음악이 삶의 자양분이 되고 신선한 모험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음악 역시도 앎을 목적으로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우리가 음악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는 시도는 음악이 우리의 삶에 풍부함과 다채로운 풍미를 가져준다는 점에서 음악이 아닌 음학으로 불려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