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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삼촌 집에 노벨상세계문학전집이 있었다. 어렸을 때도 책을 좋아하는 편이길래 삼촌집에 놀러간 김에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게 되었고, 노벨문학상에 대한 편견을 크게 심어 준 작품이였다. 그 후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이란


'상을 줘야 할 만큼 유명한 사람이 쓴 유명하긴 하나 크게 재미는 없기에 많은 사람이 안봐서 유명한 작가에게 고생했다고 주는 상'


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졌어. 하지만 그 후의 몇몇 작품으로 엣헴 하고 상을 받았다고 해서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걸 배웠지.-


여튼 고도를 기다리며로 돌아가서 어린 내 심정에미친놈들이 앉아서 헛소리를 씨부리며


기다리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어서... 고도 이새끼가 오면 해결되겠지 했는데....


도대체 미친놈들이 기다리는 이 고도 새끼가 누구인지도 궁금했다. 하지만 스포라서 그 뒷이야기는 말해줄 수 없고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한참  후에 알게 된 것은 '고도를 기다리며'는  '부조리극' 이라는 것이며,  부조리극이란-


부조리극의 '부조리'라는 낱말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무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부조리극이 이 문제의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부조리극 작품들은 깊은 나락 염세주의와 기괴한 유머가 독특하게 뒤섞인 형태로 나타난다.-(네이버 출처)


이라고 한다네... 아니 캐치-22를 리뷰한다며 왜 부조리극 이야기냐...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사놓은지가 거진 10년이 다되갔는데


늘 읽다가 포기한 적이 많았거든... 이것들은 고도를 기다리며 나오는 애들만큼 미친거 같고... 되도 안한 말장난에..미친 짓에...


아..힘들구나...하면서 늘 1권의 1/3을 못 읽었는데...어느 날 동생이 하는 말 '형아 캐치-22 진짜 잼있더라.' 평소에 동생에게


책 많이 읽는 형으로 모범을 보였는데 동생이 잼있다고 하는데 차마 나는 못읽있다..하긴 그래서 꾹 참고 읽으니.. 그때부터 잼있더라.


책의 주인공은 요사리안  미 공군 폭격수. 책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 50회이상이나 출격했는데 대령이라는 미친놈이 진급하고 싶어서


출격횟수를 자꾸나 늘림. 요사리안은 빡이쳐서 그만두고 싶으나 그만 둘 수는 없고... '아 그래! 나는 정신병자라 그만둘래~' 했는데


이것을 묶는 조항이 캐치-22 조항. 정신나간 조항이자 영미권에서는 빼도박도 못한 상황에 쓰는 말로 굳어지기까지한, 이 책의 제목인 조항.


1. 미친 사람은 폭격에 나갈 수 없다.

2. 자신이 미쳤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미친것이 아니다. 


돌았맨~ 소리가 절로 나올만한 조항. 나는 미쳤긴 한데 이걸 설명할 수 있음 미친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군대에 있어야 함.


이 조항 때문에 별의 별 지랄...뭐 옷 다벗고 훈장을 받는 둥...을 해도 설명할 수 있는 미친 짓이라...서 전역이 안됨, 아무튼 안됨!


챕터의 진행은 다른 또라이 폭격수들 군목, 군의관..들의 이름으로 진행이되며, 하나같이 제 정신인 사람이 없다... 어이가 없을 정도


라서 항마력 부족으로 중간에 포기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부조리문학 계열이고, 부조리 문학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현실의 부조리함


을 오히려 드러내는 것-참고 보자. 그러면 끝에 가서 뭔가 탁! 하고 풀리는 걸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자괴감 느끼지는 말자. 민음사 종이 그게 누래질 때 까지 못 읽었던 1인이므로...


다른 전쟁을 배경으로 한 문학에서는 전쟁, 전투 장면의 긴박함, 긴장 묘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런 점은 부족하다.


하지만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또라이들의 이야기라 어찌보면 좀 더 무서울 수 있다.


사진은 이거 뭔 사진이니? 하고 물을 수 있는데 22번 염색체 손상으로 생기는 질환에 여러가지 증상이 생기는데, 그것의 앞글자만 따서


책이름과 똑같이 병명을 만들었고, 이 병명을 처음 만들어 낸 사람이 책덕후라 병명과 책명을 통일시켰다는 거!


책 이름만 알고 시도 안했던 사람들은 꼭 읽어보자! 베트남전쟁 시절 젊은이들도 요사리안이라고 적힌 뱃지를 달고 반전! 반전!


외쳤다고 하니. 그냥 작품은 아니란거니까.



추가: 나무위키에서 찾은건데,


1953년 1월 5일, 이 연극이 일반 대중들에게 처음 상연되었을 때에는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반면에 캘리포니아 산 퀜틴 교도소의 죄수들은 이 연극을 보고 기립박수를 치며 눈물을 흘리는 등 그야말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다.

 사실 〈고도를 기다리며〉가 교도소에서 상영된 이유는 단지 여성 출연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연출자는 사실 이런 힘빠지는 부조리극을 보여주면 죄수들이 빡쳐서 폭동을 일으킬 것을 걱정했다고(...)


읽다가 잼있어서 들고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