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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영화로 내용 대충 알고 봐도 재밌게 읽었는데 2권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으니 더 재밌었음.
1권은 판타지하면 독자들이 생각하는 전통적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반면에
2권은 무슨 작가의 리미터가 해제된 마냥 정신나간듯한 전개가 마구 펼쳐져서 더 흥미진진했다.
철저히 라라 중심으로 진행됐던 1권과 달리 2권은 새로운 주인공, 윌이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할 뿐만 아니라
라라가 살던 세계에서 벗어나 다중우주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펼쳐져서
1권을 읽은 독자들의 기대나 흥미를 져버릴 수도 있는 위험이 큰데도 자기 주관대로 대담한 전개를 펼쳐나간 필립 풀먼의 패기에 감탄했다.
이 시리즈 자체가 주제면에서 종교비판 요소로 인해 서양권 쪽에선 논란도 있었다는데 솔직히 영화랑 1권 읽을때만 해도 종교비판은 무슨, 왠 호들갑이야 싶었다.
근데 2권부턴 정말 대놓고 작가가 종교비판하려고 큰 그림 그린게 보이기 시작해서 기독교 문화권인 서양에서 이 소설이 대히트쳤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지더라.
1권 읽고 좀 찾아보니 작가가 첨부터 아동문학을 염두에 두고 쓴 시리즈는 아니었다는데 2권 읽고나니 확실히 이해가 됐다.
애들 타깃으로 썼다기엔 주제 자체도 (특히 서양권 입장에선) 과격하게 보일정도로 급진적이고,
내용전개도 기존 판타지 문학이나 아동문학과 비교하면 어두운 전개가 많아서
그냥 아이가 주인공인 소설이지 아동문학과는 거리가 먼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기독교색이 강하다는 C.S.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와 비교하면서 읽어봐도 꽤 흥미로울 듯.
둘이 완전히 대척점에 서있을것 같은데, 3권 마저 읽고 나니아 연대기도 도전해볼까 생각 중...
하지만 번역판은 책 편집이 너무 구려.. 각 책머리에 캐릭터 스토리 요약해놔서 본문 읽기도 전에 내용을 스포하고, 2권끝에 무슨 서평을 써놨는데 내용도 별로에다가 소설 다 읽지도 않았는데 결말을 스포일러하고.. 노답이라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