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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같은 사랑, 젊은 시절의 방황, 갑작스레 찾아오는 소나기 같은 멋부림.
크놀프는 언제나 옆에 있었으면 하는 길동무이면서 언젠가 떠나야할 갑작스레 떠난다. 그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도 그가 직접 구해준다. 크놀프는 친구이자, 늪이자, 구원자이자, 추억이자, 자신이다.


책뒤에 해설에 크놀프가 헤세가 원하던 자신이랬나, 그렇게 써놨던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크놀프는 한창 쿰클 나이의 청년이 그리는 환상같은 자신이지. 노래도 잘하고 멋지고 생각도 깊고 매력적이야. 게다가 아무도 옮아맬 수 없이 자유롭지.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떠나가야하지. 실제론 그렇게 살 수 없으니까. 언젠간 어른이 되어야 하니까. 크놀프는 갑자기 떠나서 어느날 잠깐 들렀다가. 마치 어린시절의 기억이 잠깐 스치듯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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