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 '1만 시간의 법칙' 관련 도서 물어보는 글에 답한 내용임.


'1만 시간의 법칙'이라길래 한국 저자가 쓴 그 언럭키 긍정심리학 책 얘기인가 했더니 '1만 시간의 재발견'이랑 '아웃라이어' 얘기였누. 아웃라이어에 들어있는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기사는 글래드웰 스스로 밝히듯이 에릭슨이나 '정리하는 뇌' 저자인 대니얼 레비틴의 연구보다는 듣기 좋게 대충 때려맞춘 숫자고 글래드웰의 책이 사람들 생각처럼 노오력의 시간을 강조하는 자기개발서인 것도 아님.


에릭슨이 기자랑 같이 쓴 책도 원제는 PEAK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도 에릭슨 자신이 주도적으로 명명한 개념인 의도적 수련(Deliberate Practice)에 대한 설명이지 1만 시간에 대한 게 아님. 물론 전문성의 발달과정을 다룬 연구들을 소개하면서 글래드웰이 퍼트린 시간에 대한 오해에 대해 이야기하긴 하지.


1만 시간의 재발견이나 The Road to Excellence을 통해 그가 전문성이 발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내리는 결론은 전문성을 발달시키는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신경과학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사실이라는 것임.


그러나 단순히 연습시간 만으로는 경력자들에게 나타나는 전문성의 개인차를 설명해주지 못함. 그러나 이런 개인차를 대충 '재능'이나 '운'의 차이로 뭉뚱그릴 수 있는 건 또 아님. 여기서 에릭슨은 여러 요건들을 어느정도 갖춘 노력만을 '의도적 수련'이라고 부르고 일반적인 노력과 구분함. 왜냐하면 1경력자들 스스로 자신의 수행을 개선하려는 동기가 부족함. 게다가 사람이나 분야에 따라서 2연습방법에 대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의 양이나 3수행의 결과를 측정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커뮤니티 등 학습 여건도 다름. 이러한 변수들을 통제한 의도적 수련의 양을 측정해보면 다른 측정방식보다 정밀하게 앞으로 그 사람의 실력이 향상할지 예측할 수 있음. 다만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반추라던가 개인이 써먹을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편임.


참고로 난 The road to Excellence를 직접 읽은 건 아니고, 저 책을 읽어본 사람이 내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주며 알려준 내용을 바탕으로 얘기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