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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김수행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수주의 경제학 학자이다. 그런 만큼 이 책은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자본론이 자본의 형성과정과 유통과정, 자본주의 역사의 전 과정을 잘 설명했고 공황과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위기(붕괴)를 예견했음에도 소련과 중국, 쿠바 등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하거나 노선을 틀음으로써 마르크스와 사회주의 이론가들의 말이 틀렸음을 알게 해준다.


물론 저자는 이를 '자유로운 개인들의 모임'이라고 칭하며 소련 등의 사회주의 국가와는 다르고 이를 스탈린과 레닌 시기의 소련 경제정책과 비교하지만, 김수행 교수와 마르크스가 말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은 결국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론의 진정한 가치는 산업자본과 상업자본, 금융자본의 생성과 이에 따른 문제점들을 정확히 짚어냈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그 끝이 자본가와 자본주의 사회의 종말이라는 것은 현 시점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다.


이 책의 진가는 어려운 자본론을 정말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 있다. 수식도 간단하며 전부 풀어 설명하면서도 문장이 간결해 가독성이 좋다. 확실히 국내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들 중 가장 권위 있는 분 중 한 명답게 어려운 것을 쉽게 푸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저자의 정치적 사견이 들어가 있는 부분이 많고,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통화주의를 마치 악의 축처럼 묘사하고. 약 150년 전 마르크스의 관점을 그대로 답습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다음 책은 뭐가 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