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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대시대부터 20세기 전반과 이후에 다시 추가로 적었다는 마지막 장 ‘끝이 없는 이야기’까지 모두 28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각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번 중요한 미술사의 전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희미하게 알았던 미술의 흐름과 각각의 시대에 대표적인 작가와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나름 큰 재미였다.
시대의 흐름은 지배자, 종교, 사회 상황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항상 새로운 사조가 나타나는 이면에는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존재했지만, 전통적인 것들까지 무조건 거부한 것은 아니어서 작품에는 여러 시대의 양식과 기법이 융합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작들은 그런 위치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으며, 늘 새로운 것을 위한 예술가의 열정이 바탕이 되었다.
미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그만의 철학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무조건적으로 후원자나 정치의 우두머리들과 타협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산업혁명과 기술의 발전은 미술계에 변화를 태동하는 원동력이 되고 카메라의 발명은 현실을 복사하는 화가들을 찬양하지 않는 상황에 접어들게 된다. 그러한 가운데 미술은 이제 미술가의 마음이나 순간의 빛, 또는 모델이나 사건이 담고 있는 의미, 생각 이면으로 보이는 생각까지 담아내게 된다.
고전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것이 지금까지도 교훈을 주며 꾸준히 찾게 되는 경우이듯이, 미술에 있어서도 명작이라거나 위대한 작가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가고 시대의 판단이 이루어진 이후여야 그것들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예로 지금은 미술사에서 위대한 작가라는 것에 누구나 찬성하는 반 고흐나 세잔, 고갱을 들고 있다. 그들에 대해 동시대의 비평가은 그들을 위대한 작가라고 평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중년의 미친 사람으로, 혼자 생계를 이어가는 은퇴한 사람으로, 남태평양으로 떠나 버린 전직 주식 중개인으로 그들의 존재에 대해 지금과 같은 관심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나도 이 부문을 읽기 전까지는 왜 현대 작품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못하는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 글을 통해서 공감을 하게 되었다.
모든 예술은 그 속에서 동시대의 문화적, 역사적, 기술적 배경을 바탕으로 예술가의 개인적인 삶이 녹아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하나하나의 작품들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일은 그 작품들과 작가의 배경을 이해하는 곳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수천 년의 미술사를 책 한권을 이해하려는 것은 오만이라고 생각하고 어쭙잖은 지식들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느낀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지식정도는 알아야 미술사를 이해하는 시도에 편승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이야기는 이 책의 서문의 한 줄로 정리된다. “미술(Art)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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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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