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문학이나 이런 예술 분야는 마치 선택받은 소수만 이해할 수 있는 "느낌"이 존재한다? 그런 생각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거 같음

예술품 하나 1초 보고 뭔가 다가오는 그런 느낌? 그런게 예술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음.

미술도 슥 보고 아! 하면서 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감각적인 색감이~

음악도 음 몇 개 찍고 아! 업계인만 느낄 수 있는 그 갬성이~

문학도 후루룩 읽고 아! 예민한 사람에게만 다가오는 아~!

약간 정신병자들 같애



내가 쿤데라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 사람은 어떤 예술이 왜 좋은지 설명을 너무 잘해주거든

소설은 장면 예시로 들며 그 문장 하나하나의 어휘나 디테일에 자기 생각 엮어서 얘기해주고

시도 자신이 젊을 적 도취됐던 기억들 얘기해주몀서 설명하고

미술도 이 사람이 쓴 베이컨 해설이 참 좋았는데(에세이집 《만남》에 수록됨) 그림의 주요 특징들과 대담집 내용들을 엮어 화가가 바라본 세계가 어떤지 설명해주는게 좋았고

음악도 야나체크 관련 설명만 수도 없이 했는데 코드 진행이 어쩌고 수학적 어쩌고 전문 이론 내용없이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음악들이 어떤 새로움을 보여주는지 등을 설명해주고



자기가 좋아하는 예술은 설명할 줄 알아야 된다는게, 굳이 저렇게 작가처럼은 아니더라도 조리있게 풀어나갈 줄은 알아야한다고 보는데

맨날 감각적인이 어떻고 화와아ㅏㄱ 쿠오아아ㅏㅋ 거리면서 물고기 소리나 내고

차라리 노잼/꿀잼 이분법이 더 합당하다 생각할 지경

예술가들이 아니라 감상자들이 예술병 걸려서 오바하는건 걍 앞에도 말했듯이 정신병자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