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교과과정 - 말이야 글쓰기지만 쓰기보단 글에 방점이 찍힘. 하나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단락을 만들고 전개해나가는 방법을 가르침. 대부분 설명하는 내용도 단락의 구성, 종류, 전개방식 같은 것.
필수교양 글쓰기 교재 - 위에 비해 그 목적이나 내용이 비교적 다양하긴 함. 보통 의사소통(맞춤법, 대상독자 설정, 레포트나 설명문 쓰기)이나 학술적 문제해결(문제 설정하기, 자료조사와 인용규정, 논증문의 구성)에 방점을 두지만 일부 교양교육뽕 인문학뽕 맞은 대학에서는 자기표현을 중요하게 다루기도 함.
맞춤법, 문장론, 필사, 에세이 - 문장뽕 맞은 순문충이나 빨 것 같지만 의외로 국산 작법서의 대부분을 차지함. 잡지마다 있는 꼭짓글 읽는 기분으로 읽는다면 안 말림.
영화 시나리오 작법서 - 제일 일관적이고 많은 종수를 자랑하는 분야. 인물이나 서사를 다루는 방식은 죄다 연극(희곡)에서 가져다 쓰는지라 인물들의 원초적인 욕구나 정서적으로 풍부한 갈등을 중요하게 생각함. 단 하나의 클라이막스를 갖는 3막 구조가 대표적임. 그러나 성장물이나 복수극과 같은 일부 장르를 제외하면 대중서사에서 원초적인 갈등만이 주가 되는 이야기는 많지 않고, 실제 시나리오 작법서들도 분량을 가늠하고 하나의 장면을 구성하는 방법,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 따위의 플롯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이 다룸.
스토리텔링 이론, 서사학, 민속학 - 독자연구가 판치는 분야, 정립된 연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먹히는 기획서와 광고 카피 쓰는 책이든 뇌과학으로 밝혀진 스토리텔링의 비밀 알려주는 책이든 성공한 이야기와 작가들의 공통점 분석하는 책이든 신화와 민담에서 인간 보편의 이야기 찾아내는 책이든 간에 죄다 좆도 없는 몇 가지 공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퉁치려 하기 때문에 몇 권 읽다보면 죄다 주구장창 지 할 말만 한다는 생각이 듬. 자기한테 맞는 거 하나만 읽던가 아예 안 읽는 게 좋음.
스타니슬랍스키, 메소드 연기, 즉흥연기 - 흔히 연기하면 희곡/독백(모놀로그) 책 같은 거 사놓고 지 혼자 예술가 뽕 느끼며 뒹굴고 소리 지르고 동물이 되네 날아다니는 쓰레기 봉투가 되네 지랄병하는 것만 생각하는데 의외로 이런 책들에서 자기가 겪은 일상적인 경험을 서사에 활용하는 방법이나 이야기와 배우(작가)가 상호작용하는 과정 같은 걸 잘 알려줌. 물론 영국식 연기?같은 건 안 읽어봐서 잘 모름.
티알피지 룰북 - JRPG파쿠리로 시작한 한국 판타지는 둘째치고, 요즘은 알피지들이 시나리오나 마스터링팁을 넘어서 서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그나마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듬. 물론 겁스 서플리먼트만 읽으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둥 하는 건 티알뽕 찬 개소리니까 거르면 됨.
의외로 소설 작법서든 일반 글쓰기 작법서든 서로 알음알음 주워듣고 비슷한 말 하는 건 있지만 학문적 기반을 갖추고 쓰는 경우가 잘 없음. 자칭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하는 장르에 대한 독자연구도 분량 자체도 얼마 되지 않는데다 수준도 거기서 거기인지라...
----------------------
소설 작법서 위주로 다루느라 위 글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텍스트언어학이니 현대수사학이니 인지적과정주의니 사회적구성주의니 하는 어려운 얘기 꺼내는 책들도 찾아보면 있긴 함. 어릴 땐 막 배상문, 탁석산, 채석용, 강준만, 안정효, 이만교, 고종석, 이오덕, 장하늘, 이호철 등등 꽤 잡다한 얘기하는 한국 아재들 책도 꽤 많이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내용은 별로 없네...
글쓰기의 전략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1711754&cid=42001&categoryId=42001
서정수 교수의 글쓰기 특강
http://youth.co.kr/yt/yt0101.htm
대학 글쓰기 쪽에선 영국 개방대학 교재인 '작문신공', 조셉 윌리엄스의 '논증의 탄생'이나 '스타일', '스타일 레슨', 린다 플라워의 '글쓰기의 문제해결전략'처럼 좀 더 본격적인 글쓰기 교재가 많이 나와있고 '작문교육연구의 주제와 방법', '글쓰기 교육의 이론적 탐색'같은 연구서도 있음. 뭐 감상문 쓰는 법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은 나도 잘 모르겠고...
짤은 16년에 찍은 사진으로 당시 보유하고 있던 작법서 중 일부임. 한창 작법서를 사 모으던 12~14년 이후로는 작법서를 거의 사지 않았으므로 그 이후에 출간된 작법서들은 잘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