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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형식은 분명 동화다.


그러나 형식 속에 숨겨져 있는 내용은 전혀 아동문학적인 것이 아니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종종' 시간을 아껴야 한다.'라고 어릴 적부터 배워 왔다.

 그에 따라 우리는 시간을 항상 금처럼 소중히 여기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소설의 주인공 '모모'는 그런 것에 메여 있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들여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나이, 성별, 직업과 관계없이 친구로 만든다.


그러나 이는 소설 속 어떤 사건을 계기로 깨진다. 이로부터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고 바쁘게 살아왔지만, 이는 많은 현대인들이 그러한 것처럼 공허함을 낳는다.


필자는 이를 보며 현대사회의 집단적인 우울과 피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분명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고, 우리는 이를 사용하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우리는 소중한 것을 너무나 많이 잃는다. 이는 어찌 보면 필연적인 것일수도 있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비극이다.


사람들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지만 점점 공허해져 가는 사회를 보며 필자는 이미 '모모'에서 묘사한 세상이 도래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꼭 물질적 풍요와 명예 등이 인생의 진리가 아니며 때로는 걸음을 멈추고 조그만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 이것이 작은 꼬마아이 모모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것일지 모른다.


이 동화는 어린 왕자처럼 오히려 어른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