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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좋은 책이다. 현대의 유명 철학들에 대해 30~40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설명해준다. 그래서 이름만 들어본 여러 철학자들에 대해 동시에 알 수 있고 뒤에 붙은 추천도서 목록을 통해 확장해 나갈 수 있다.

단점은 철학자 별로 글의 편차가 좀 있다. 후설, 가다머, 호네트 파트들 처럼 사상이 전개된 배경, 사상 자체, 사상에 대한 수용 이렇게 정석적인(그리고 제일 타당한) 서술이 있는가 하면 무언가를 쓰고 싶었다는 건 알겠으나 이런 책과는 성격이 심히 다르다고 느껴지는 파트도 있다.

여담으로 글이 전부 존댓말을 쓰는데 친절히 설명해주는 효과를 기대한 듯 하나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다.

철학사를 한 권 떼고 현대 철학 파트를 보강할 독붕이나 막연하게 현대 철학자들에 대해 감잡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근데 다 읽고 보니 무언가 입덕 포교용 팜플렛 같다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가다머에 입덕하기로 마음먹은 스스로를 보니 나름 효과적인 팜플렛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