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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재밌다.
라노벨이라지만 웬만한 청소년 소설들보다 훨씬 좋다.
과한 캐릭터성도 상당히 덜한 편이고 오히려 입체적이다.
영웅주의, 인본주의, 유대 등등의 특정 관념에 과한 의미부여같은 것도 없다.
개개인에게 모두 특별함이 있다는 무책임한 낙관주의도 없다. 천재의 고민이 아닌 범재의 고뇌, 즉 열등감 질투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상대에 대한 기대를 그린다. 그와 동시에 기능에 맞는 인선이란 말에 특별함이 무색해지기도 한다.
주인공들이 일개 고등학생들임을 잊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생각과 갈등에 대해서도 답을 정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계몽적 시혜주의 없이 소설속 인물들과 같이 독자도 고민해주길 바라는 듯했다.

담담한 소설이다. 다루는 사건들도 트릭도 소소하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점은 없지만 모난 점도 없다.
하지만 그런 아기자기함이 굉장히 좋았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같이 고민하자 한다.
이런게 진짜 청소년 소설이 아닐까 생각된다.